날씨가 추워지니 생각나는 어릴 적 놀이가 있다.
그때는 지금처럼 스키복이나 방한복이 뭐 따로 있었다기 보다는
속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내복을 입었고
그 위에다 되는대로 겹으로 입고
그 위에다 감재 둥지에 걸어 놨던 나이론 파카 같은 것을 많이 입었던 거 같다.
가을까지는 논뚝에 풀을 베거나 큰 언덕은 소를 데려다 멕이곤 했는데
이 푸른 색깔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란 색깔로 물든다.
논뚝 군데군데에는 쥐들이 벼락을 자기 아지트로 숨겨 놓느라고
만들어 놓은 구멍이 여기 저기 보인다.
겨울의 긴 긴밤을 그냥 기냥 보낼 수 가 없었다.
낮에는 미리 깡통을 구해다가 그 깡통에 못을 박아 공기가 잘 통하도록
구멍을 많이 뚫어 놓는다. 우쪽 끄트머리에 양 옆으로 큰 구멍을 내고
여기다 설사로 넣어서 걸게를 만든다. 다시 긴 설사를 거기에 연결하고
마지막 끄트머리를 굽혀서 손잡이로 만든다.
불씨를 살리는 게 참 중요했는데 울 엄마는 “일성 불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집에서는 불씨를 못 가져가게 했다.
그래서, 누가 불을 먼저 댕기면 거기서 붙여와야 했는데
그 때 젤 잘 듣는 게 송진이 마른 소나무가지 였다.
이 건 지글지글 잘 탄다.
일단 불씨를 넣어놓고 다른 잔 나무가지랑 같이 넣고 빙글빙글 돌린다.
이 땐 남 부러울 게 없다. 그렇게 신난다.
집 앞에 논 뚝이 많이 있었는데 그 많은 논뚝을 돌아 댕기며 불을 붙이면 노란색이 까많게 변한다.
놀란 쥐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쥐잡아라!’하며
쥐를 좋아댕기기도 하고…
하루는 쥐불놀이를 하고 싶었는데 아부지가 못가게해서 눈치만 보며
토제에서 헤찰을 부리고 있었는데 앞 논에 있던 건장이 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것이 방용이네 건장이었는지, 모가리꼴의 김모시기 아저씨의 건장이었는 지는 모르지만
건장이 타고 있었다. 누군가 불이야 불이야 하는데 끌틈도없이 건장은 순식간에 다 타버리고 말았다.
건장 주인한텐 안 된 얘기지만 그 때 불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러다가 메맞제!)
불을 휭휭 돌리며 한참을 돌고 나면 배가 출출해지기도 했는데,
그 때는 울 집이나 수남이네 집에 가면 처마 밑 광주리에 담아 놓은 주먹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 꼬들꼬들하고 삼삼한 주먹밥은 참 맛있었다.
거기다가 가끔 김에 말은 김밥은 더할 나위 없었다.
그리고, 놀이가 끝나가면서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불꽃이 튀어 옷에 여기저기 구멍이 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나일론 옷은 구멍이 너무 쉽게 나버린다.
“아부지가 이걸 못 봐야 되는 디….”하면서
구멍난 소매를 가려서 감재둥지에 윗도리를 걸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스키복이나 방한복이 뭐 따로 있었다기 보다는
속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내복을 입었고
그 위에다 되는대로 겹으로 입고
그 위에다 감재 둥지에 걸어 놨던 나이론 파카 같은 것을 많이 입었던 거 같다.
가을까지는 논뚝에 풀을 베거나 큰 언덕은 소를 데려다 멕이곤 했는데
이 푸른 색깔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란 색깔로 물든다.
논뚝 군데군데에는 쥐들이 벼락을 자기 아지트로 숨겨 놓느라고
만들어 놓은 구멍이 여기 저기 보인다.
겨울의 긴 긴밤을 그냥 기냥 보낼 수 가 없었다.
낮에는 미리 깡통을 구해다가 그 깡통에 못을 박아 공기가 잘 통하도록
구멍을 많이 뚫어 놓는다. 우쪽 끄트머리에 양 옆으로 큰 구멍을 내고
여기다 설사로 넣어서 걸게를 만든다. 다시 긴 설사를 거기에 연결하고
마지막 끄트머리를 굽혀서 손잡이로 만든다.
불씨를 살리는 게 참 중요했는데 울 엄마는 “일성 불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집에서는 불씨를 못 가져가게 했다.
그래서, 누가 불을 먼저 댕기면 거기서 붙여와야 했는데
그 때 젤 잘 듣는 게 송진이 마른 소나무가지 였다.
이 건 지글지글 잘 탄다.
일단 불씨를 넣어놓고 다른 잔 나무가지랑 같이 넣고 빙글빙글 돌린다.
이 땐 남 부러울 게 없다. 그렇게 신난다.
집 앞에 논 뚝이 많이 있었는데 그 많은 논뚝을 돌아 댕기며 불을 붙이면 노란색이 까많게 변한다.
놀란 쥐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쥐잡아라!’하며
쥐를 좋아댕기기도 하고…
하루는 쥐불놀이를 하고 싶었는데 아부지가 못가게해서 눈치만 보며
토제에서 헤찰을 부리고 있었는데 앞 논에 있던 건장이 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것이 방용이네 건장이었는지, 모가리꼴의 김모시기 아저씨의 건장이었는 지는 모르지만
건장이 타고 있었다. 누군가 불이야 불이야 하는데 끌틈도없이 건장은 순식간에 다 타버리고 말았다.
건장 주인한텐 안 된 얘기지만 그 때 불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러다가 메맞제!)
불을 휭휭 돌리며 한참을 돌고 나면 배가 출출해지기도 했는데,
그 때는 울 집이나 수남이네 집에 가면 처마 밑 광주리에 담아 놓은 주먹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 꼬들꼬들하고 삼삼한 주먹밥은 참 맛있었다.
거기다가 가끔 김에 말은 김밥은 더할 나위 없었다.
그리고, 놀이가 끝나가면서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불꽃이 튀어 옷에 여기저기 구멍이 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나일론 옷은 구멍이 너무 쉽게 나버린다.
“아부지가 이걸 못 봐야 되는 디….”하면서
구멍난 소매를 가려서 감재둥지에 윗도리를 걸었다.
애들은 벌서 불통을 빙빙돌리는것이 집 앞 논에 보이면
심장이 벌렁 거리고 손에 아무 것도 잡하지 않았던 그 날이 엇그제 같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