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어릴적에 우리집 바로옆에 죽집을 짖더니 철수네 가족이 이사를 왔다.
아버지 어머니 형둘 그리고 나또래 철수였다..
철수는 어릴적에 건강 이상이 있어선지 걸을때 정상인과 다르게 움틀움틀 걸었다.
그래서 약간 소외감을 가진 아이였다 나와는 동갑에다 이웃간에 친하게 지냈다.
가끔 철수는 즈그아버지 몰래 엿을 가져와 나를 주면서 엿치기 하잔다.
엿을 순간적으로 뚝 분질러서 구멍이 커지라고 후 분후 엿구멍이 큰사람이 동강난 엿을 뺏어먹는 게임이다.
얻어먹는 주제에 엿치기해서 철수목까지 뺏어먹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철수네 가족은 독실한 크리스챤 집안이었다.. 한번은 폭우가 쏟아져 집까지 물이차오는데도
온가족이 대피할 생각은 않고 기도만 하고있더라고 동네 누군가가 전한적이 있다.
철수는 공부도잘했고 책을 즐겨읽었다 .
엄마 아버지는 돌아가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큰형 건순 둘째형 석순 그리고 철수......보고싶다.....
누구 소식 아는사람 없나요?........
ㆍ 궁전(弓前) : 원래 궁전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 산등(山嶝)이 마치 활과 같은 형국(形局)이므로 활[弓]로 표시(表示)했고 앞바다 가운데에 있는 딴대섬[竹島]을 활앞에 있다하여 궁전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철수가 보고 싶다........
by 김궁전 posted Dec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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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2004.12.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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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 2004.12.10 03:36궁전님의 본향이 여그구만이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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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궁전 2004.12.10 12:27무적!
자네 말데로 석순형도 우리와 동창이라네.
우리보다 나이가 두세살위고 마음씨가 좋은형이었지....
난 지금도 그가족이 가끔 생각이난게 동네 누군가가 외지에서 왔다고 텃세부리며 해코지하는데
그러지말라고 말리고 싶었지만 너무 어린탓에 내가슴만 쿵쾅쿵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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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궁전 2004.12.10 13:09하이고!양현님이 우리동네에 왕림하셨네요...
반가워라......
우리동네에 오셨으니 서서히 신상을 밝히지요,
일정리에는 공기동이가 친굽니다.
한달전에도 만났는데 현재 공직에 있으면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군요....
그라고 중학교땐가 일정리 앞바다 원(간척)막이공사가 마무리됐다는
행사에 콩쿨대회가 있었는데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
양현님! 우리동네에서도 잊혀져간 추억을 살려낸 글들을 써주시면 고맙겠네요......
또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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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2004.12.10 15:01안녕하십니까?
궁전님은 제가 알기로는 신용형님으로 알고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중촌살고 8회졸업생이며, 궁전에는 용민, 기옥,길섭(고인이되었음),
대수, 정문, 진기(정문과 진기는 원래는 초등학교 선배임)등이 동기입니다.
쭈욱 글은 읽었습니다만 마땅히 댓글 달기도 그렇고 해서 눈팅만 하였답니다.
제가 기억하는 신용형님은 배구잘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하실 분이고
키타를 잘치셨던것으로 압니다.
물론 선배(형님)께서는 저를 잘 모르실테지만....
윗글 중에 저희들의 추억이 있어서 감히 댓글 달아봅니다.
형님께서 말씀하신 철순형님은 저희들이 중학교를 다닐때
궁전에서 상하촌으로 이사를 오셔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중간쯤에 위치한 곳에 집을 지워서 빵집을 하였으며
석순형님과 철순형님은 저희들도 잘 기억을 합니다.
물론 빵을 사먹으면서 독구이(단골 : 무적형님 사투리 하나 추갑니다)가 되어서
그 집 가족들과는 상당히 친한 관계까지 되었답니다.
집에서 몰래 쌀을 퍼와서 빵도 사먹고 그집에 어머님과는 너무나 잘아는
사이였답니다.
오래전에 들은 얘기로는 아주머님(철순형의 모친)은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형님의 글속에서 옛추억이 생각나 감히 댓글 달아보았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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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궁전 2004.12.10 15:54박길수님! 무적의 사투리모움에 일조하셨던 분으로 익히 잘알고있습니다.
우리동네에 오신거 대단히 고맙습니다..
박길수님의 궁전 친구들 하나같이 사랑스런 동생들입니다.
박길수님! 철수네가 상하촌 학교밑에서 살았던것 까지는 나도 압니다
박길수님께서 중촌 사신다면 철수가족이 어디로 이사 갔는지 알아볼수 없을까요?
면사무소 행정을 통해서라도 알수있다면 좀 도와주세요.....
철수는 영화구경도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철수가 오늘저녁에 공회당에 영화보러 가자고 합니다.
뜸금없는 철수말에 OK 하고선 아버지 오바 뒤집어쓰고 철수와 공회당을 갔습니다.
그날 영화 제목은 신성일 고은아 주연 "사랑보다강한것" 멜러물이었습니다.
고은아가 경상도말로 신성일보고 선생님예 사랑합니더 하면서 신성일품에 안기는 장면은
지금도 잊을수없고 얼굴이 화끈 거립니다......
박길수님 참말로 철수가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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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2004.12.10 17:38김궁전형님!
이렇게 빨리 댓글이 올라오리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아뭏든 고맙습니다.
형님의 부탁을 받고 가까이 살고있는 사람을 통하여
금산에 평소 가깝게 사셨던분께 연락해서 알아는 보았습니다만
큰아들이 연소 오씨집으로 장가를 들었다는 것과 서울로 수년전에
이사를 갔다는 내용 밖에 알지를 못했고, 그 분 또한 찾게된다면 연락을
주라는 부탁을 받았답니다.
지금 찾고 있는 중이며, 석순형님은 52년이나 53년생에서, 철수형님은
54년이나 55년생 중에서 찾아보도록 부탁은 해놓은 상태입니다만
그야말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쉽게 찾아질 수도 있으니까 기대는 해보기로 하고
찾는대로 연락을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형님의 보고픈 심정은 말씀을 안하셔도 잘 알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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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궁전 2004.12.11 04:27워따웠따 고마워라....
무적이가 길수동상 길수동상 하며 맨날 찾아쌌드마는
이렇게 좋은 동상인줄 인자사 알았구마.......
박길수님! 참말로 고맙소 철수를찾든 못찾든간에
서울오믄 꼭 연락 주시요(018-353-1498)....
"철수와의사연1막3장"
추운 겨울 어느날 철수가 오늘저녁에 교회 가잔다.
교회가면 비과도주고 오다마도 준다기에 따라나섰다.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철수가 마루바닥에 꿇고앉아 두손을 맞잡고 두른두른 입술을 씰룩거리며
기도를 하기에 나도 철수처럼 흉내를내는데 어색하기만 했다.....
그때 천일약방 아저씨가 나타나서 노래(찬송가)도 부르고 하나님 말씀이라고 하는데
뭐가뭔소린지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그래도 철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도해가며 찬송가를 아주 잘불렀다.
그무렵 크리스마스때는 철수덕분에 비과,오다마.샌배,가래떡을 아주 잘먹었다.
철수야 보고싶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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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2004.12.30 11:17형님께
그동안 별고 없으신지오?
형님께서 저를 궁전카페로 와달라는 글은 읽어보았습니다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댓글 올리게되어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았으나 요사이는 각자의 정보통신공개가
사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터라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지인을 통해 알아보았으나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쉽게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원시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철수형님이 서울에 사실 가능성이 많고 또 듣기로는
서울에 사신다고 하니 114에 전화를 해서 일일히 확인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형님께서 금년 말까지 찾아보시려는 심정은 이해가 가나
저로서도 어떻게 해 볼 재간이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아울러 금년도 내일이면 끝이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으시면
잘 마무리되게 하시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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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궁전 2004.12.30 13:22박길수동생!
그렇잖아도 어제 수정이영결식(광주)에서 갑술이를만나 요런저런 얘기중에
철수얘기를 했더니 자기도 아는데까지 알아보겠다고 하데마는
나의 조그마한 보고픔이 여러사람 귀찮게 하는거같아 자꾸마음에 걸리는구먼....
그와중에 무적은 친구들과의 대화중에 뜸금없는 사투리가나오면 메모를하는 모습이.......
길수동생!
잘나지도못하고 후배들에게 베풀지도 못했는데 가는해 오는해 인사까지....
고맙기 그지없고 길수동생도 새해복많이 받으시길 겁나게 빌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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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창 2007.01.04 13:54해군 선배님 검나게 반갑습니다.천자봉.덕산사격장.상남유격장 문물고개에서 빵한쪼각먹으면서 울멱였던 생각 등... 즐거웠던
시절이 추억으로 사라진가봅니다. 선배님을 만나니 새삼 추억을 회상 해 봅니다.
선배님 께서 고향 해군전우회 를 만들어 보십시요...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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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철수라고 있었어.
나의 기억 속에서 까마득히 사라져 버린 이름이었는데.
아마 개네 형인 석순씨도 우리랑 같이 학교를 다녔었지?
석순씨는 조금 뚱뚱한 편이었고
철수는 많이 야위었고.
(큰형이라는 건순씨는 잘 모르겠다)
왜 요즘 보보는 안온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