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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7 18:04

한쪽 눈의 눈물

조회 수 1031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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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의 눈물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 오다가 교통 사고를 당했다
불행히도 청년은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으로 부터 마음의 눈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러던 어는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청년은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망설여졌다
어차피 한쪽 눈은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설득으로 청년은 한 쪽 눈을 이식 수술을 마쳤다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이렇게 애꾸 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가늘게 세상의 빛을 받아 들이는 순간
청년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청년의 눈과 어머니의 눈에서 동시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
''
모정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신앙이다
이 믿음의 율법은 "아낌없이 준다"는 것이다
철없는 자식들의 투정도 따스한 품을 내어줌으로써 받아들인다
또 모정은 여성들의 권력이기도 하다
아무리 거칠고 포악한 남성이라도 여성의 모정 앞에서는 굴복하게 된다
외모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정을 발견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씨앗을 파는 가게, (씨앗 하나)글 중에서-

흐르는 곡/지울수 없는 얼굴/채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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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4 2004.11.07 19:28
    가슴에..따스한 온기가..
    모자간의 사랑이..너무나 눈물겹네요...
    그져...할 말을 잃고...고귀한 사랑앞에 숙연할 따름...
    세상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또한 주위에..사랑의 빛을 전하며..
    그 사랑안에서 행복을 꿈꾸며 살아요!..
    음악이 넘 좋네요...편한 밤 되구요..!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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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규 2004.11.07 20:37
    몇번이나 읽어봐도 가슴 찡한 모자간의 아름다운 사랑이죠..
    외모의 아름다움과 모정을 함께 갖춘 여성?
    이 글속의 주인공 어머님이 아닐지?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 좋은 느낌이 되길 바래봅니다.....
    참된 삶속에 행복한 하루 되세요..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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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 2004.11.07 23:22
    부모와 남편의 사랑을 비교한다면 남편은 조건의 사랑이고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는것 언젠가 은사님이 남편과 부모의 사랑을 비교해서 대답하라고할때 저는 한참을 생각했어여 그때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나이드신 엄마 주름진가을햇살에 까만피부 갑작기 위의글을 읽고 부모님의 사랑이 애뜻함을 느끼고 갑니다 경미한테 안부전하시구려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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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규 2004.11.11 20:54
    동심속에서 천사가 되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후배 모습을 생각하니......
    옛날 어머님들의 삶의 인생길이라는 것이??....생활은 다를테지만
    지금 현재 걷고 있는 동생 모습이 아닌가 싶구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항상 따뜻한 사랑을 전해 주었으면 해....
    언젠가는 그 "당신"이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을 깊이 깨닦게 될거라고 느끼며"...
    후배님도 매사에 염두하며 살았으면 좋겠구려......
    추위가 다가옵니다...
    건강 챙기시고 바쁜 삶일수록 항상 여유로움을 잊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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