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134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가 그 아줌마(?)를 발견한 것은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어떤 할머니같은 아줌마가,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손수레에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할머니를 태우고
도로를 지나가는 것이었다.

동네분들한테 물어보니,,,,,, 그 아줌마는 자신의 어머니인 "할머니"를
그 작은 손수레에 태우고 병원에 다닌다는 말이었고.... 그 할머니는 풍인지,
치매인지가 와서..입원은 꿈도 못꾸고, 병원에 가기는 해야하는데 택시비도 없고....
하는수 없이 이 아줌마가 3 km 정도의 길을 손수레에 태워서,병원에 다닌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차마 그 낡은 손수레에 카메라를 들이댈수도 없는 감동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옆모습이지만, 기쁨으로 가득 찬 모녀의 모습입니다.



조금 힘들어보이는 운전수입니다. 힘들어 하는 운전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들이 나온 어린애마냥 요기조기 구경하기에 바쁘신 할머니....



그러나 오늘은 왠지 그 아줌마의 얼굴이 밝아 보이길래.... 사진 몇장을
찍겠다는 승낙을 받았습니당... 사진 찍는다는 말에 그 아줌마의 엽기적
인 멘트 "나, 이럴줄 알았으면 머리라도 빗고 오는건데".....ㅋㅋㅋ

엊그제까지는 손수레였는데 동네분들이 안타까워서, 리어커를 빌려주어서
(손수레는 엎어질 위험땜에) 오늘은 리어커를 타고 왔다고...
다행이 풍인지, 치매인지는 거의 완전히 좋아져서...너무 기분이
좋다는 아줌마의 말씀..^^ 그 아줌마 표현으론 "어머니 병이 좋아져
서, 날라갈꺼 같다고."



뒷모습만 보아도...조금은 힘든 운전수이지만,행복해 보이는 모녀였습니
다..... 이런분들이 힘들어 하지 않는 세상이 빨리오길 기대하며..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죠!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서 3km 나 되는 거리를
손수레를 끌고 병원으로 향하는 뒷모습... 역시 효도라는 건 돈이
많다고 해서 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마음... 부모님을 진심으로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그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자동차가 있어본들 뭐하겠습니까...저 손수레만도 못한걸요...
효도라는건... 살아계실 때 얼굴한번 더 보여드리고, 목소리 한번
더 들려드리고 식사하실때 반찬 한가지라도 정성스레 만들어 올려
드리고 어깨한번 다리한번 주물러드리며 어디 아픈데는 없으시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돌아가신 후에 제사상을 몇백만원치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드리면
뭐하겠습니까... 살아계실 때 만원어치 좋아하시는거 사들고 가서
얼굴 한번 보여드리는게 효도아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이 사진을 보고 뭘 느끼셨는지요.... 오늘 어머님의 손
을 아버님의 손을 한번 보세요... 오직 자식들 잘 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오신 수십년의 세월속에 지문도 닳아없어진 이젠 검버섯마저 핀
그 손을 오늘 한번 잡아보세요...

여전히...이 못난 자식을 위해 따뜻해 있을 그 손을....

좋은날들 되세요...(퍼온글입니다)





***** 거금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 +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4-06-08 14:22)
  • ?
    대전수연이 2002.10.18 01:39
    정말감동의글입니다.....기분이묘하네여....아직어린저지만....

    부모님께효도할꺼예여........ㅡ.ㅡ;;
  • ?
    섬소녀 2002.10.22 22:59
    그냥 코 끝이 찡하네요...
    마냥 울고 싶네요...
    요즘 사람들 처럼 돈이 효도의 수단이라고 생각 했던 저의 생각이 부끄럽네요...
  • ?
    시골소녀 2002.10.24 15:05
    저번에 방송에서 봤습니다.....
    보면서 부모님 많이 생각했는데
    난 받기만을 바랬는데......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금산에서 바둑대회를(1) 38 김철용 2015.01.07 16642
공지 신거금팔경(新居金八景) 13 달인 2012.01.11 42202
공지 거금대교 개통 이후 거금도 버스 노선표 및 운임 3 file 운영자 2011.12.17 59147
공지 매생이 문의 하시는 분들께 2 file 운영자 2004.02.07 85152
464 노인과 여인 1 논시밭 2002.11.04 1990
463 아버지는 누구인가? 2 논시밭 2002.11.04 2275
462 [품]종이 한장 차이라고... 거금도 2002.10.25 1990
» 어느 모녀의 아름다운 사랑 3 논시밭 2002.10.17 2134
460 향수 2 채상식 2002.10.13 1903
459 35가지의 작은행복 논시밭 2002.10.09 1796
458 The blueday book 논시밭 2002.09.26 1763
457 읽어 볼만하네요 ? 2 이 금산 2002.09.23 1839
456 분명함과 희미함 논시밭 2002.09.12 1594
455 그럽디다 논시밭 2002.09.12 1883
454 걱정할 때 야단법석 2002.09.05 2062
453 엄마! 2 채상식 2002.08.04 1773
452 한 톨의 사랑이 되어 진향선 2002.07.05 1884
451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 거금도 2002.07.05 1894
450 손님이 와 섬소녀 2002.07.03 1774
449 현재를 선물이라고 부르는 이유 진향선 2002.06.15 1741
448 삶이란....(여러분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거금도 2001.10.29 3064
447 당신을 위한 동화[兄弟] 1 거금도 2002.05.31 2054
446 당신을 위한 동화[兄弟] 야단법석 2002.07.08 1651
445 참된 기쁨 보람은 여기에 2002.02.05 17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68 Next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