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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그림자
                           정끝별 시인
가파르게 흐른는 얕은 여울은
제 속을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물 그림자가 없습니다
조용히 머무는 물만이 깊은 물그림자를 거느립니다

빛에 가까울수록 그림자의 크기는 커진다지요?
물이 깊을수록 물은 제 속을 다 알지 못합니다

절벽조차도 물그림자를 통해 보면
수묵 (水墨)의 선처럼 부드럽고 편안해 집니다
시들어 가던 축 처진 나무도 물그림자를 통해 보면
물에 흠뻑 젖은 흙내를 내며 싱그럽습니다
물그림자 속에서는 모든것이 비린내를 풍기며 살아납니다
세상 가파르고 아픈것들을
저리 순하게 보듬고 있으려면
저 물은 얼마나 깊은 속앓이를 했을까요?

물 그림자는 빛이 순해지는 저물녁의 것이 제격입니다
그리움이 눌 첩첩입니다
물위에 빛이 쌓여 물그림자를 피워내듯, 세월 위에 기억이 쌓여
자욱한 삶의 그림자를 피워냅니다
어느만큼씩은 우리도 그렇게 그림자를 거느리고 살아온 셈입니다
그 그림자의 풍경이 깊고 그윽 할수록
덜 외로운 사람이 아닐가 생각해 봅니다

물이  고입니다
빛이 쌓입니다
그림자가 깊습니다
세상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
물그림자를 통해 시인은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며 보듬어주며 살아가라 하네요
그래야 덜 외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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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숙 2003.11.18 13:14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 중에서

    이제 가을을 보내구 겨울에 문턱에서
    옛생각에 이시를 올려본다.
    그땐 많이 안타까웠다.
    혹 눈팅하구 있음 연락하자 친구야!!!!
    많이 보구잡다................
    금희아; 오늘만 쎈치하구 내일부턴 겨우살이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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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금희 2003.11.18 16:02
    애숙아 안녕?
    여느땐 기도 할 수있고
    여느땐 사랑하게 되고
    여느땐 홀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면 행복한게 아닐까 싶다
    항상 밝은 니 얼굴에선 그런 여유가 보여 좋아
    웃는 모습 또한 사랑스러워
    니네 신랑은 좋겠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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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열 2003.11.18 21:58

    역시 여자들은 글을 잘써 우린 죽었다깨어나도 이런 감성없단께
    이런 감성들 어디가서 주워 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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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순 2003.11.19 14:40
    시처럼 아름다운 멜로디도 없다.
    마음이 싸-아 하더니
    정말 좋은 감상으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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