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조금씩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더니
최근 들어서는 또 더 조금씩 심한 현상으로 발전되고
간호를 하시던 어머니는 지치고 힘겨워 하시다가
이제는 어머니 건강이 더 나빠진것 같아
차마 내 입으로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어
아내를 시켜 어제 하루 종일 아버지를 설득 했지만
절대로 안 가시겠다고 완강히 거부를 하시어
자식된 도리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에 갑자기 병원으로 가시겠다고 하여
출근만 잠깐하고 아버지 한테로 갔었답니다
이미 병원으로 가실 준비를 하고 계시었고
몇가지를 더 챙긴다음
"아버지 이제 갑시다" 하였더니
"어디로?" 하시더군요.
그러시더니 "아!~ 병원엘 가야지" 하시더군요.
모든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병원으로 모시게 된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기 보다는 서러운 생각마저 들더군요.
이 세상에 아프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차를 몰고 가면서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미운마음,짠한마음,죄송한 마음,조금은 원망스러운 마음
서러운 마음,이런저런 잡다한 마음이 제 머릿속을 마구 헤비고 다니더군요.
병원에 모시고 돌아서서 나올때는 뭔가 모를 화가 나더군요.
아마 제 자신에 대한 화였을겁니다.
그래도 제 복잡한 모든 심경을 아셨는지
순순히 병원으로 가시겠다고 결정을 하여 주신 아버님이
너무너무 애잔하고 고마워 이순간에 눈물이 날려 합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서 하루라도 빨리 완쾌 되시어 다시 집으로 오셔야지요.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아버지!
우리 다 같이 힘내기로 해요.
사람이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는 속담이 실감이나내
어머님도 건강이 안 좋을턴대 아버지 병 수발하느랴 지치시겻지
병원에 모시고 서러운마음 짠한마음 죄송한 마음이 자식된 사람의 마음인가보내
멎칠전 녹동 현대병원에서 우연히 윤화주씨를 병문하게 되엿는데 사람을
아라보지 못하고 병실에 누어게시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푸든지
윤화주씨와 자내이 선친의과의 우대는 남다르지 않앗던가
좋은사람들 하나식 저 세상으로 가는걸보면 우리도 머지안아 저분들을
따라야지 생각하면 슬푸다내
요지음은 병원시설이 잘되여 한자들 펀히 모시고 좋은의술로 완쾌되리라보내
부디 자내들 건강하시기바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