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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흥 앞바다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매생이 수확이 한창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힘든 수작업이지만
제철을 맞은 고흥 매생이는
신선한 바다향을 머금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매생이 채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VCR▶
매서운 바다바람이 몰아치는
고흥군 금산면 월포리 앞 바다.
차디찬 바다에서 대나무발을 끌어올리자,
청정 해역에서 자란 고흥 매생이가
짓푸른 빛깔을 드러냅니다.
포자를 옮겨 붙인지 달포 만에
겨울 햇살과 해풍, 바닷물이 만들어낸
자연의 선물입니다.
힘겹게 뱃전에 기댄 채,
일일이 손으로 훑어 올린 매생이가
바구니 가득 쌓입니다.
김이나 굴 수확과는 달리
전통방식으로 하다보니 힘은 들지만,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는 특산품이 됐습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매생이는 육지로 옮겨져
세척과 포장 작업이 이뤄집니다.
마을 공동작업장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긋하게 씻어낸 매생이가
포장용기에 담깁니다.
◀INT▶김동주 월포어촌계장
(올해는 특히나 경기가 안좋으니까 소비가 잘 안되는것 같고요. 저희들 생산자들한테도 영향이 좀 있죠. 저희 생산자들도 단가를 좀 더 받고 소비자들도 단가를, 싸게 먹을 수 있는 방법, 그게 택배 밖에 없더라고요..)
올해 고흥지역에서는
50여 어가가 76ha의 매생이 양식장에서
520여 톤을 생산해
35억 원 가량의 소득이 예상됩니다.
철분과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한
식물성 고단백 알칼리 식품인 매생이는
우주식량으로 쓰일 만큼
그 효능을 인정받았습니다.
굴과 함께 끓여 별미로 먹는
남해안의 매생이가
겨울철 웰빙 음식으로
미각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