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 금산면 일대 시설하우스에서 생산....제주産 비해 당도 높아
김기열씨 '거금도 부지화 영농법인' 결성
고흥군 금산면 일대에서 만감류(晩柑類) 부지화(不知火) 재배를 성공해 새로운 고소득작물로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흥군 금산면 가칭 '거금도 부지화 영농법인'(대표 김기열)은 지난 13일 금산농협 회의실에서 관내 유관 기관 단체장과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금도 부지화 영농법인 결성및 시식회를 가졌다.
부지화란 지난 90년 초반부터 일본에서 도입돼 제주 지역에서 재배하던 작물로 일본에서는 부지화로 품종명이 등록돼 있고 제주지역에서는 '한라봉이라는 명칭으로 유통되고 있는 과일로 당도가 높고 당산비의 균형이 좋으며 유연 다즙해 3㎏(6~10개 들이) 1박스에 3만원 상당에 판매되는 고소득 작물이다.
특히, 김기열씨(68)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되는 거금도 부지화는 제주도 부지화보다 당도가 2~3도 가량 높아 3㎏ 1박스당 1만원 상당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거금도 부지화가 고소득 작물로 자리잡는데는 김씨의 외로운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그는 금산면 주소득원인 마늘과 양파 가격이 하락하고 특산물인 유자 역시 생산과잉으로 생산비마처 건지기 어렵게되자 새로운 고소득작물로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부지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96년 11월 거금도에서 부지화를 재배하면 제주도보다 평균기온이 낮아 난방비 부담이 많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조시간과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토질, 물류비용, 수확시기 등이 유리하는 것을 알게됐다.
부지화를 재배하기로 결심한 그는 지난 97년 6월 경사 15도가 되는 비탈진 밭을 정비하고 다음해인 98년 묘목을 구입해 530평 하우스에 600주를 초밀식했다.
하지만 경험부족과 수분부족 등의 이유로 140주가 죽고 말았다.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9년 8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하우스가 전파되고 물탱크도 매몰되고 만 것이다.
그래도 그는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부지화 재배에 유기농업을 접목시켜 지난 2000년 1월 첫 결실로 1톤 상당을 수확한데 이어 지난해 1월 2.2톤 상당을 수확했다.

그는 "제주도보다 금산이 일조량과 토질, 물류비용 등이 유리해 부지화가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설하우스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차원의 특별지원과 전문적인 기술지도 교육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녹동/김은동 기자(edkim@honam.net)
출처 : 호남신문
: 한라봉 감귤은 1972년 일본 농림성 과수시험장 감귤부에서 청견 품종과 중야3호 폰깡을 교배해 육성 한교잡종이다. 1990년 초반부터 제주지역에 도입돼 재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부지화(不知火)로 품종명이 등록돼 있으며 부지화 가운데에서 당도, 색채 등 품질이 우수한 상품의 경우 데코퐁이라는 특화된 상표로 유통되고 있다. ![]() 1990년대 중반부터 한라봉 감귤이 조금씩 수확되기 시작하면서 재배 농가마다 부지화, 데코퐁 등 제각각 품종 이름을 달리해출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똑같은 감귤을 놓고 여러 가지 이름으로 출하될 경우 타지방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4년 전부터 한라봉 감귤 꼭지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 나온 외형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한라산을 닮았다고 해서 '한라봉'으로 통일된 명칭을 갖게 됐다. 한라봉의 무게는 개당 200~300g 으로 여러 감귤 품종에서 크기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외형은 계란형 또는 편구형으로 크기가 고르지 않은 게 흠이다. 특히 꼭지 부분이 뾰족하게 돌출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편평하다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과일 모양과는 관계 없이 당도와 산도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은 꼭지 부분이 돌출되지 않을 경우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열매 껍질은 주황색으로 10월께 착색, 12월 상순이면 완전히 주황색으로 착색이 마무리된다. 수확기 열매 껍질은 약간 거칠지만 과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벗겨 먹을 수 있다. 한라봉이 고급 과일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은 당도가 14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감귤의 당도 11브릭스보다 훨씬 높아 식미감이 좋은 데다 특유의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