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스승님은혜/김영재
까까머리와 단발머리는
예나 지금이나 똑 같아 보이는데
그시절 구겨진 모자와
까만 운동화는 볼수가 없고
쑥 커버린 덩치와
하얀 피부가 대부분인 요즘 얼굴들
학업에 지친 뿔테안경이 무거워 보인다.
지나간 기억속에
소몰이와 나무하기. 갯일돕기
,논일 거들기가 전부였고
어쩌다 목가치기,말둑박기,개작대기놀이가
그렇게도 즐거운 놀이였는데...
귀에는 이어폰 꽂고
손에는 신나게 문자를 날리며
학원으로,피시방으로,노래방으로...
어휴 바쁘다 바빠!
화이트데이,발렌타이데이,뻬뻬로데이...
이름도 모르는 명절에 온통 난리들이다.
내가 그리운 선생님처럼
저녀석들도 선생님이 그리워 질까?
세월이 흘러 흘러
세상이 온통 뒤바뀌어도
선생님 은혜를 고마워 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은 한결 같으리...
내가 중년을 지나는 길목에서
가만히 되돌아 보듯
내 아들들이 또 그의 자식들을 보면서
부모님은혜, 선생님은혜에 깊이 감사드리리라!
부모님 은혜 스승의 은혜가
자네의 글은 항상 가슴에 와 닿는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듯이
내가 그리운 선생님처럼
저 녀석들도 선생님을 그리워하리라
항상 거금도를 사랑하는 예전 선생님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