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부서진 아침거리에
찰랑거리며 웃어주는 친구의 모습이
밤새 얼어버린 마음을 녹아지게 했지
쫓기며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잊고 있다가도
문득 어느 틈엔가 보고픔으로 찾아와서
먼 하늘 올려보며 옛일 생각나게하는
불평하다가도 새로이 기쁨을 맛보게 하는 친구
웃음소리에서 매일의 보석이 되어
연필을 깎아 서툰 필기체로
안부를 전하는 편지를 쓰고 싶게도 하는
서툴기만한 안부에도 무척이나 행복해 하는 친구
늘 기도 안에서
나를 거듭 태어나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따듯한 그리움이 밀려오게 하는 친구
해질 무렵 마음을 비우고 다시
혼자가 되더라도 쓸쓸하지 않게
하늘의 별이 되어주는 친구
그 친구에게 오늘만큼
친구 같은 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