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의 눈
슬픔을 나눠 주는 일밖에
내 너에게 줄 것 없지만
먼 눈빛으로 바라보리
아득히 멀어지는 차창 밖에서
너의 흔들리던 몸짓
쓸쓸히 웃어 주던 미소도
이제는 물기 없이 바라보리
지남밤의 기억은 늘 젖어 오는 것
오늘의 웃음은 허전히 밀려 가는 것
다만 내일의 사랑만이
저만큼 반짝이며 열려 오는 것
슬픔을 나눠 주는 일밖에
내 네게 더 줄 것 없지만
내일은 열려 있는 눈으로
뜨겁게 바라보리...
김종섭님의/시 중에서
흐르는 곡/달빛사랑/이재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