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가 달음질하는
널퍼지막한 갯바위
쭈굴거리고 깨어진 틈새로
통통한 강구들 몸을 숨긴다
울렁이는 너울에 멍든
구멍뚤린 바위들 엉켜
서로를 끌어안고 달라붙었다
잿빛 구름 심술궂게 상을 지푸리고
달려다니는 선외기들 소리
바다를 어지렵게 난장판을 만든다
바다 건너 저편에서
유혹하듯 반짝이는 불빛에 취해
익어가는 가을밤 하늘을 헤매고 다닌다
신음소리조차도 고통이 되는 삭막한 계절에
욱신거리는 삭신을 흔들어 세우며
또 그런날을 기다리며 하루를 만들어간다
남녁 바다 갯바위에 넘실거리는 파도는
그제도 어제도 또 오늘까지도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쉼없이 퍼덕거린다
블랙스타님 오랜만에 멋진시를 올려주셨네요^^
잘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