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우리 친구들 거기에 안 가본 사람 없을 꺼야.
식전 아침이면 염소몰고 그 곳을 찾고, 해가 지면 염소를 몰고 집으로 와야
했던 그시절의 봉도무는 우리들이 간직해온 16년의 세월들이 묻어 있다고
해도 되겠지 고등학교때는 안 갔으닌까., 지금은 우리 아부지 집이나 마찬가지
처럼 하루에 한번씩 염소사냥을 다니고 계시거든.......형종아 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추억이지만 해우(김)할때 생각하면 난 그곳이 지겨워
등개미, 조락, 꼬쟁이, 발장,발둥치, 점심먹고 달리고, 비가오면 우리들의
부모님 뒤를 쫓아 다녀야만 했던 그시절, 정말 많이 그립기만하다.
우리집 뒤에 있는 봉도무도 지금 우리처럼 많이 변했어.
우리들의 옛추억이 호주머니속에 가득 넘칠 정도로 추억이 있는 그곳 봉도무를
그리워 하는 숙희가 또 있다. 형종이 너는 역시 멋쟁이야, 순수한 그마음 역시 이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