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2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 보다는
동짓날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화함 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녘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도종환님의 시 중에서
I Love you *~♥~*


흐르는곡 /첫 사랑 /플라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3 김충규 2004.02.22 1267
62 함께 산다는 것은 3 김충규 2004.02.20 1169
61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2 김충규 2004.02.18 1611
60 가슴 아픈 기억 다 참아 왔잖냐 ~아 2 김충규 2004.02.17 960
59 그런 친구 2 김충규 2004.02.15 1016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김충규 2004.02.13 1213
57 야인 시대 (명장면) 3 김충규 2004.02.13 3304
56 콩닥 콩닥송 1 박정미 2004.02.11 1222
55 다정했던 너 상냥했던 너 2 김충규 2004.02.11 923
54 아 !!~ 이건 아닌데...시선 집중 !! 6 김충규 2004.02.10 1010
53 이런 사람 7 김충규 2004.02.10 1017
52 눈물 없이 볼수 없는 너 7 김충규 2004.02.05 1397
51 정월 대보름 ~~달구경 가자구요 3 김충규 2004.02.05 982
50 내일저녁에 쥐불놀이... 1 김윤성 2004.02.04 884
49 집으로 들어가는 길 2 김충규 2004.02.03 1266
48 부르면 눈물날 것 같은 그대 4 김충규 2004.02.03 982
47 꽃잎처럼 아름다운 사연들 2 김충규 2004.02.01 1070
46 그대는 미운 사람 김충규 2004.02.01 1458
45 흔히 볼수 없는 사랑 6 김충규 2004.02.01 1370
44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3 김충규 2004.01.30 1045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