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중촌(中村) : 본래 대망천(큰망내) 마을의 일부였다. 대흥리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중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조회 수 15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근심은 알고나면 허수아비다.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최신식 장총을 소지하고 있어도 방아쇠를 당길 능력이 없다. 자기 딴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눈을 부릅뜬 채 들판을 사수하고 있지만, 유사이래로 허수아비에게 붙잡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어버린 참새는 한 마리도 없다. 다만 소심한 참새만이 제풀에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의 심장을 위축시켜 우환을 초래할 뿐이다. 나는 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스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서른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마흔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은 흔적조차도 찾을 길이 없다. 근심에 집착할수록 포박은 강력해지고, 근심에 무심할수록 포박은 허술해진다. 하지만 어떤 포박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1백 퍼센트 소멸해 버린다. 이 세상 시계들이 모조리 작동을 멈춘다 하더라도 시간은 흐른다. 지금 아무리 크나큰 근심이 나를 포박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하고야 만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런데 내가 왜 시간이 흐르면 1백 퍼센트 소멸해 버리는 무기력의 표본 허수아비에 대해 근심하겠는가.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절이도 해전 18 file 김병옥 2005.05.03 26841
130 마음에 담아 두면 좋은 11가지의 메세지 1 김채훈 2006.08.01 1605
129 행복을 이끄는 부부 수칙 (아내편) 김채훈 2006.08.01 1493
128 행복을 이끄는 부부 수칙(남편 편) 2 김채훈 2006.08.01 1641
127 재미 있는 게임. 김채훈 2006.07.31 1898
126 [부고] 김종화 향우님 모친 상 4 향우회 2006.07.29 1632
125 마음 먹은 만큼 행복 해진다. 김채훈 2006.07.28 1425
124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지혜 1 김 채 훈 2006.07.27 1424
123 한국의 姓氏 족보 김 채 훈 2006.07.26 3756
122 30인의 세계적 거장들 그림 감상하기 김 채 훈 2006.07.26 1824
» 근심을 알고나면 허수아비다 김채훈 2006.07.25 1514
120 마음을 여는 행복의 편지 김채훈 2006.07.24 1456
119 중촌마을 회관 신축 및 준공식에 즈음한 모금 안내 1 향우회 2006.07.22 1822
118 에스키모인의 늑대사냥 김채훈 2006.07.22 2037
117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김채훈 2006.07.21 1536
116 인생에서 기억해야 할 지혜 김채훈 2006.07.21 1379
115 남편 과 아내의 생각 차이 김채훈 2006.07.20 1387
114 사람을 알아 보는 아홉가지 방법 2 김채훈 2006.07.19 1719
113 삶은 메아리 같은 것 김채훈 2006.07.18 1414
112 바다 와 숲이 있는 경치. 김 채 훈 2006.07.15 1368
111 그리움 싣고 내리는 비 2 김채훈 2006.07.14 1626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23 Next
/ 23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