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채취가 한창인 용두봉 일대[뉴스 9]<현장추적>석산개발로 섬들이 사라진다
⊙앵커: 천연림을 파괴하고 야생동식물과 조류의 서식지까지 망가뜨리는 개발로 서남해안 섬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 안일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고흥 앞바다에 있는 거금도의 용두봉 일대입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던 기암괴석이 무참히 잘려나갔습니다. 화강암 채취를 위한 석산개발로 산봉우리와 허리가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훼손면적이 무려 30만평방미터를 넘어 환경영향평가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9개 업체가 땅을 분할해 허가를 받아내는 편법이 동원됐습니다.
⊙전병선(환경부 자연보전국장): 10만평방미터 이하는 환경영향 평가없이 자치단체에서 허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방법으로 경관이 수려한 도서지방의 산들이 석재와 토석채취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육지도 예외는 아닙니다. 산봉우리에서부터 밑바닥까지 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망가진 산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백로 등 야생조류의 서식지로 둥지역할을 해오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나가고 먹이사슬도 완전히 파괴돼 버렸습니다.
⊙주민: 백로가 떼지어서 많이 살았는데 지금은 석산개발로 인해서 나무가 없어지고 하는 바람에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기자: 석재자원의 활용도 활용이지만 이런 무분별한 석산개발과 천연림과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심하게 훼손시켜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일만입니다.
====================================================
거금도의 아픈 현실입니다. 이 기사를 찾느라 그동안 애를썼는데..이제서야 발견하게 되었네요. 9시 뉴스로 본게 엊그제 같았는데 ..2000년 9월 29일 kbs 9시 뉴스에 나온 걸 그당시 봤는데..정말 씁씁할 기분이 들더군요. 우리들의 무관심속에........ 말이죠.
이제라도 석산개발 연장 반대 운동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런지.......
소년에게 그것은 山이 아니었다
엄니요 할매요 애비였고 큰바위 얼굴이었다.
머리통만 남은채 팔다리 떨어져나가고, 몸뚱이 뭉글어진 채
가까스로 지탱하는 한센병 환자처럼 외로이
소리없는 함성을 지른다
애간장 끓으며 손지에게 미소짓는 할매처럼
그래도 앞에선 큰바위 얼굴 그대로다
소록도를 바라보며
오늘도 희망을 꿈꾸지만 한점 살이 또 떨어져 나간다
그대 들리는가
낫기를 갈망하는 애미의 절규가 들리는가
그대 보이는가
미소뒤에 감추고 있는 할매의 처절한 상처가 보이는가
오늘 그대 느끼는가
우리 애비와 애비의 애비가 품었던 큰 바위 얼굴의 희망을....
못난 이 애비 대신해 줄 큰바위 얼굴
아, 누가 찾아주며 누가 지켜준단 말인가
여기
그대뿐, 우리뿐
행님 동상 함께 메구치러 나가세
어깨동무하며 곡깽이 메고 등걸하러 그 산에 갈 때처럼 ....
친구야!
얼릉 함께 나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