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받는 날
제가 잘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꽃을 보내시다니요
내내 부끄러워 하다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는거라고
우정과 사랑을 잘 키우고 익혀서
향기로 날리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꽃잎마다 숨어 있는 거라고
꽃을 사이에 두니
먼 거리도 금방 가까워 지내요
많은 말 안해도
더욱 친해지는것 같네요
꽃을 준 사람도
꽃을 받은 사람도
아름다운 꽃이 되는 이순간의 기쁨이
서로에게 잊지못할 선물이군요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침묵속에 향기로워 새삼 행복합니다
.
.
이 해 인
이런 아름다운 우정이 있기에 고향 사람들을 그리워 하나 봅니다.
파-스님의 고마움에 장미꽃 향기를 보내신 카라꽃님의
마음이 더 예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좋아 하는데 여기서 만나니 더욱 좋군요
우리 언제 한 번 컴방 친구들끼리 뭉치자구요.
먼저 만나 서로 방가 방가 하면서 생맥주라도 한 잔 ...
맥주는 제가 쏠께요.
지금 이 순간에도 신랑은 거실소파에 앉아 이 밤중에 감자를
쪄달라고 소리치네요.이 장마비가 내리는데 왠 감자..
정말 알 수 없는 인간이라닌까요. 결혼은 왜 했는지?
애들 재워놓고 한 숨 돌릴려고 하면, 컴퓨더 앞에 앉아 있기만 해도
소리를 버럭버럭 질려 가슴이 조마조마 하네요.
이럴땐 정말 "화려한 싱글이 더 좋아"라는 말이 가슴을 때리네요.
여자들은 가끔 조그만한 일에도 알수 없는 슬픔이 울컥 다가올때가 있지요.
지금 내가 그런 기분이랍니다.
밖엔 비가 내리는데... 보고픔도 밀려오는데 ....신랑이라는 사람은
맥주가 냉장고에 없으면 제사 지내고 남은 정종은 없느냐? 감자는 아직 안 삶아 졌으냐?
아~정말 미쳐버리겠어요.
이런 날이면...
여자들도 못마시는 소주라도 한 잔 기울면서
낮선 사람이라도 만나 노래방에 가 실컷 목청이라도 돋구면 스트레스가
팍팍 풀리것 같은데...
이젠 정말 그만 써야겠네요.
지금 막 소주 한 병하고,내가 마실 맥주한 병를 사들고 왔네요.(맥주는 내가 부탁했음)
감자가 익었나 가 봐아겠어요.성질 내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