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기다림의 상징-사장나무
고향 마을을 생각할 때면
사장나무가 먼저 떠오른다.
굽혀진 허리를 추스르고
한 손은 지팡이에 의지한 채
흙 묻은 고무신 한 짝을 털며
사장나무 의자에 앉아서
날이 저물도록
대처에서 온다던 손자들
목메이게 기다리시던
우리 할머니의 환영(幻影)이
눈물 속에 아른거리고,
사장나무에 깃드는 세월은
기다림을 닮았는지
할머니처럼 젖가슴을 늘어뜨리고
오늘도 바람 속에 내 그리움을 싣게 한다.
안녕하세요.
형제들이 집안행사로 모였다가
거금도 닷컴에 대해 많은 칭찬이 있어
들어와 보았더니 정겹고 가슴 저미는
이야기덕분에 울 뻔 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맘 좋은
울오빠(유철희)의 바로 밑 동생입니다.
올려주신 글자 하나하나 모두가
소중하고 따스했습니다.
좋은 글로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나의 영웅 울언니(울산댁)
"글좀 올려보소"
사장나무 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어찌 올리는지 아직 거기까지는 미천해서...
*추신:
"대단해 대단해-어쩌면 제맘같이 사진을
올려 주셨어요. -주인장 최고!!! 화이팅"
생각만 해도
가슴이 짠해지고 애틋해지는 말..
석정이 고향인 사람에게
사장나무는 유년 시절의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이다.
사장나무와 함께 수 많은 사건과 사고를 만들고
또 많은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더랬다.
지금은 빛바랜 사진첩처럼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그리운 그 시절,
함께 했던 그리운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모두 무얼하는 지....
고향의 사장나무는 아직도 그 자리에 여전하건만
고향 떠난 조무래기들은 세상사에 시달리느라
사장나무를 잠시 잊어 버렸나 보다.
사장나무는 그냥 나무가 아닌
고향의 또 다른 이름이었음을
깨닿게 해 준 동생에게 감사하며........
* 같이 사는 사람(경상도 보리문둥이)이 먼저 알고 나서
...전라도 XX들. 대단해! 대단해! 를 연발,
내가 전라도 사람이고 특히 거금도 출신인게 진짜 자랑스럽게 해준
거금도 닷컴 관리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기다리고 서 있을 사장나무를 생각하며....
멀리 울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