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매 어매 울어매는
멋 헐라고 날 낳는가
날 날 적에 아릿바닥 밋국에다
옥시겉은 쌀밥에다
날 낳건마는 요내 나는 왜 이란당가
날 키울 때에
뇦이 들먼 놀랜다고
반만 들어서 날 키왔건마는
내 신세 내 팔자가 왜 이리 된가
우리 엄마 멋 할라고 날 낳든가
◇ 어렸을 때 가끔 들어보는 소리인데, 그러니까 금산 전체 밭이 고구마를 심기전에
서숙(조),찌시(수수)를 많이 심었지요. 서숙을 수확 할 땐 낫으로 벼처럼 밑을 자른후에
그 열매만 정지칼로 잘라서 수확하면 메뚜기떼가 많이 날라다녔고 엄니들은 위 신세타령을 많이
흥얼 거렸지요. 서숙대는 잘 말려서 건장을 메는데 쓰였는데 언제가 부터는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배고픈 시절의 그 고달픈 삶의 신세타령이 오늘도 고요하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고달픈 삶이 담겨 있지요.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하시라고 올린 글입니다.
올해엔 늘앗테서 효부 효자가 꼭 나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