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사람들
적대봉 정기를 이어받아 물만내 신비를 품은 수려하고 평화로운 동네
자연이 주는 포근함에 태고의 삶을 심었다.
동해 일출이 장관을 이루고 서광을 비추는 오천마을
척박한 황무지에서 개척정신으로 억척스런 삶을 일구었고
온갖 세파와 험난한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일어났다.
세찬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칠흑 같은 어둠의 바다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해우의 정신으로 후손들의 생활 터전을 마련하였고,
소중한 생명을 거친 파도 속에 내던지며 온몸으로 부딪치는
처절한 삶을 지탱하였다.
때로는 노도처럼 거칠게 때로는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눈부신 햇살처럼 감미롭게 영혼을 불태웠다.
지고도 체념하지 않고 이기고도 자만하지 않는 중도의 마음
풍어를 기대했어도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고
대 자연의 섭리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도 알고 분수를 지키며 살아왔다.
끝없는 인내와 기다림의 연속이 일상화 돼 버린 지 오래다.
세월이 가도 해우의 과정은 결코 퇴색되지 않으리라.....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새로운 청춘의 부푼 꿈을 안고
은빛 바다향기를 마주하며 건실하게 진땀을 흘리는 사람들...
작은 것에도 넉넉한 웃음을 머금고 풍성한 마음으로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다정한 사람들
사랑과 진실을 가슴에 담고 행복한 내일을 향해
오늘도 희망찬 돛을 올리는 오천 사람들
그 이름 영원히 빛나리!
먼 후세에 길이길이 기억하리라 오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