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4화 : 하냥다짐1
제84화 : 하냥다짐 자기의 전생이 인도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시인 유시화 님이 인도를 열 번도 넘게 여행하고 쓴 여행기의 제목이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이었던가! 나의 기억이 맞다면 그 책 제1편의 주제어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인 ‘노우, 프로... -
제83화 : 하릅, 두습 그리고 ……1
제83화 : 하릅, 두습 그리고 ……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와 ‘하룻망아지 서울 다녀오듯이’ 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하룻강아지는 태어난 지 하루 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일진데 그 어린 강아지가 어찌 범이 무서운지 늑대가 무서운지를 알 것인가! 아... -
제82화 : 탄지2
제82화 : 탄지 예전에는 담배를 끊은 사람하고는 말도 섞지 말라고 했는데(그만큼 독종이었다나!) 요즘에는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하고는 말도 하지 말란다. 그만큼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끊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요즘에는 담배를 피우는 장소가 많이 ... -
제81화 : 든버릇난버릇1
제81화 : 든버릇난버릇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이 있듯이 사람들은 한번 몸에 밴 버릇을 고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 김유신이 화랑 시절에 자주 드나들었던 천관녀의 집을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어머니에게 맹세하였는데 유신의 말(... -
제80화 : 영각1
제80화 : 영각 앞의 글 제75화 ‘워낭’에서 30여년을 동고동락했던 소의 무덤을 날마다 찾는다는 최원균 옹의 이야기가 암시하듯이 예부터 ‘소’라는 동물은 우리네 농가에서 제일로 치는 가축이었다. 제이차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전쟁에 필... -
제79화 : 나의 재테크 실력은?2
제79화 : 나의 재테크 실력은? 내가 근무하는 직장은 일정 직급 이상자에 대하여 해마다 재산을 신고하고 있다. 나도 1990년부터인가 신고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적은 월급이나마 개미같이 설레설레(적은 돈이나 재물 등을 어렵게 모으는 것을 뜻하는 전라도 사... -
제78화 : 홍두깨
제78화 : 홍두깨 홍두깨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꽤 친숙한 편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속담들 중에 홍두깨와 관련된 것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닌 밤에 홍두깨’, ‘가는 방망이에 오는 홍두깨‘, ’홍두깨로 맞고 담 안 넘은 소 ... -
제77화 : 지르신다5
제77화 : 지르신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중략)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하략) 누구나 다 아는 우리 국민의 마음에 영원히 회자될 소월의 ‘진달래꽃’이라는 시다. 말의 연금술사인 소... -
제76화 : 피에로와 각설이1
제76화 : 피에로와 각설이 피에로(Pierrot)는 18세기 프랑스의 무언극에서 처음 등장한 어릿광대로 얼굴에 분칠을 하고 원추형의 모자를 썼으며 느슨한 옷을 입고 본 막이 오르기 전에 각종 익살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관중을 즐겁게 해 주는 사람이다. 나는 이... -
제75화 : 워낭소리1
제75화 : 워낭소리 82세의 나이에도 30여년을 동고동락하다가 40세의 나이로 죽은 소의 무덤을 날마다 한 번씩 찾으신다는 (지난 2009년 초에 개봉되어 300만의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드려 전국을 강타한 7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 -
제74화 : 장맞이1
제74화 : 장맞이 내가 근무했던 국세청에서 모든 과세자료를 컴퓨터에 DB화시켜 업무를 처리해온 지가 12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50대 중반인지라 요즘 한창 모든 매체들을 동원하여 광고하고 있는 ‘스마트폰(smart phone... -
제73화 : 개차반1
제73화 : 개차반 주위의 아는 사람들에게 「그는 성질이 개차반이어서 모두 가까이 하기를 꺼린다.」라는 문장의 ‘개차반’의 뜻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잘 모르면서 막연히 좋지 않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다. 다시 ‘차반’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이제는 거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