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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 감똥1
제12화 : 감똥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무슨 꽃일까? 진흙에서 자라지만 그 더러움이 물들지 않아 화중군자(花中君子)라고 불리는 연꽃? 화중신선(花中神仙)으로 불리는 해당화? 찬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고고하게 핀 국화? 그것도 아니면 그 청초함으... -
제11화 : 들메1
제11화 : 들메 고무신. 그것도 태화고무 타이어표 검정고무신!(내 기억이 맞나???) 아버지들은 하얀 고무신을 신었는데 우리들은 한번 신으면 발이 커서 맞지 않을 때까지 신어야 했던 질기디 질긴 검정고무신. 우리는 초등학교시절 내내 이 검정고무신을 산 ... -
제10화 : 대우1
제10화 : 대우 오늘날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자족률이 쌀을 제외하고는 30% 이하라고 한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하고 새마을노래가 마을 확성기에 울려 퍼지는 70년대에는 80% 정도! 어쩌고 하였는데 말이다. 그때 당시의 우스개이야기 하나.... -
제9화 : 대궁1
제9화 : 대궁 나의 경우 어린 시절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거의가 가난이라는 주제가 흐르는 것 같다. 하기야 어디 나뿐이랴! 5~60대의 우리나라 사람들 중 가난을 모르고 풍족하게 산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한 35년간(흔히들 일제치하를 36년이라고 말하는데 ... -
제8화 : 쫀뱅이 낚시1
제8화 : 쫀뱅이 낚시 요 몇 년 동안 우리 거금도 부근에서 보이지 않아 멸종되었나 싶었던 쫀뱅이가 재작년부터인가 녹동 활어공판장에 나타나서 하도 반가웠다. 쫀뱅이는 붉은 흑갈색이나 배 쪽은 희며, 몸에 비해 머리가 크고 눈도 뒤룩뒤룩 크다. 또한 가시... -
제7화 : 모숨1
제7화 : 모숨 우리 금산과 같이 농․어업을 생업을 삼았던 곳의 일 년 중 가장 한가한 계절은 어느 계절일까? 다른 마을은 몰라도 겨울에 김을 하는 우리 쇠머리마을은 아무래도 여름철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하여 여름철이 일 년 중 가장 한가한 계절이라는... -
제6화 : 감풀1
제6화 : 감풀 우리 금산 사람들은 거의가 바다를 생활의 근거지로 삼았기에 물때의 영향을 아니 받을 수 없어 물때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바다와 바로 접해 있는 우두마을 출신이므로 어느 누구 못지않게 그 물때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자부한... -
제5화 : 물질1
제5화 : 물질 해녀들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서 해산물을 따는 일을 ‘물질’이라고 한다. 요즈음은 이 물질을 해녀들이 많다는 제주도에서도 보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우리 쇠머리 앞 바다에서도 심심치 않게 물질하는 광경을 볼 수가 있었으니……... -
제4화 : 희아리1
제4화 : 희아리 요즈음도 이따금 ‘물 먹인 소를 잡다가 적발되었다’라는 뉴스가 나오곤 한다. 이렇게 「소 장수가 소의 배를 크게 보이도록 하기 위하여 억지로 풀과 물 을 먹이는 짓」을 ‘각통질’이라 하는데, 나는 소 장사를 해 보지 않았으므로 각통질을 해... -
제3화 : 가대기1
제3화 : 가대기 각 부두에는 항운노조라는 것이 있다. ‘노조’는 ‘노동조합’의 준말로 근무하는 회사와 대립되는 개념인데 항운노조의 경우 근무하는 회사가 없이 근무하는 사람들로만 조합을 결성하였으니 그 상대는 결국 하역회사가 될 것이다. 곧, 선주나 화... -
제2화 : 마중물1
제2화 : 마중물 아직 수도시설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1960년대. 우리가 유학하고 있는 광주 등 도회지의 식수원은 펌프로 퍼 올리는 지하수가 주였다. 물론 당시에 차츰차츰 수도설비를 하고 있어서 우리가 자취를 하고 있는 집에도 수도는 설비되어 있었다. 그... -
제1화 : 뚜껑밥2
<쓰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달리 우리말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과 최명희 님의 ‘혼불’을 만나고부터 더욱더 우리말에 매료되었다. 그리하여 ‘전라도 사투리 모음’을 필두로 ‘재미있는 속담들’, ‘순우리말 모음’에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