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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오심

무적 선배님!
대단하십니다
몇 년 전 태백산맥 책을 읽고 있는데 남편 친구 부인이 놀러와서
태백산맥 책을 보고 하는 말이 자기는 사투리를 도저히 못 알아 먹어서
이 책 을 못 읽었단 소리를 하더군요
우리는 사용은 안하지만 다 알아 먹을 수 는 있쟎아요
이게 고향에 냄새일까요?

우게 모든 분들 아이큐가 도데체 멫이다요 나는 도저히 사투리가
생각이 안 나서요
하지만 몇가지 생각난것만 이야기해 볼께요

인자 오냐?
아이! 갱국 좀 더 떠 갔고와라!
비가 많이 와서 뚝이 방청 나부렀다
적대봉 꽁대기에 간께 냉감나무하고 쌔깔 밖에 없드라
비가 많이 와 땅이 찌러그러서 어디 일이나 허겄소?

사투리는 아니지만 석정 아줌마들 대화

작년 초 겨울에 우리 집에를 간께 우리 작은 엄마하고
숙모님께서 와 계셨는데 갑자기 작은 엄마가 안 보이시길래
숙모님한테 여쭈어 보았어요 "작은 엄마는 어디 가셨어요"?
우리 숙모님 하시는 말씀 "구녁 갔단다"우리는 이것이 뭔 말이단가 하고
구녁이 뭣이다요 한께 "아 글쎄 교회에서 오늘 느그 작은 집으로 구녁 온다고 해서
지금 집에 갔단께"
우리는 이 소리에 모두 방바닥을 기었습니다
다 웃고 나서 내가 숙모님한테 정학하게 가르쳐 주었어요
구녁이 아니고 구역 예배라고 우리 숙모님 그때만 따라서 하지 5분도 못넘기고
다시 구녁으로 발음이 되돌아 갔습니다

우리 숙모님 대화 내용중에 웃기는 말 한가지 더 하자면
"아이 서울은 엠푸가 찾아와서 고상들 했담시롱"
또 우리는 이 말을 못 알아먹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가
내가 "언냐? 뭣 보고 엠푸라고 한대" 그랬더니 울 언니도 몰라서
"나도 몰라" 하니까 숙모님 옆에서 답답하신지 하시는 말씀
"김영삼이가 엠뿌를 만들어 놓께 김대중이가 고상했담시롱"하신다
우리는 방을 구르면서 다시 웃기 시작했습니다
엠푸가 무슨 말인지 다 알아먹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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