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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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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디서나 어김없이 들려오던

당신의 그 큰 둑치는 소리

 

바다 한 가운데서도

마당 한 구석에서도

변함없이 터져 나오던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그 뜨거웠던 여름 뙤악볕

공사장 지붕 위에도 들리지 않고

새벽부터 그물 싣고 달려가던

그 바다에도 들리지 않는다

 

당신의 밭 옆 냇고랑에는

밤새 내린 빗물들이 무리지으며

조잘거리며 뒹굴 뒹굴 흘러 가건만

변한 것은 그져 돌 몇덩이 자리를 옮겨 둘러 앉았고

갈대숲 요리저리 피해 달아 나는데

 

멍한 가슴 아무리 두드려 봐도

그 목소리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당신의 빈 자리만 흐릿 흐릿 어린거린다

 

이제는 실컷 들어 줄 수 있는데

아무리 악을 쓰며 소릴 질러도

그 소리에 악의 없음을 알기에

당신의 유일한 소통의 방법이 그것 밖에 없을을 알기에

우린 당신의 그 둑소리를 들어 줄 수도 있는데

 

이제 정겨웠던 당신의 사랑의 울림이 없으나

스러져가는 집 마당 한 구석에도 들리고...

잔잔하게 밀려오는 성천 너머 자갈밭에도 들리고...

땀으로 온 몸 적시던 공사장 그 곳에도 드리고....

음쪽 고랑 긴 고구마 밭 갈던 그 밭에도 들리고....

그랬으며... 그랬으면 참 좋겠다!!

  • ?
    오성현 2015.07.03 08:39

    살아가는 삶속에 우리가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때론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엄습할 때 당황하고 고통스럽지만,

    시간이라는 묘약은 서서히 그 아픔과 슬픔을 사라지게 하는 진정제인 것 같습니다.

    때론 그 아픔과 슬픔이 더 커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희노애락의 반복속에서 엉키고 설킨 삶의 실타레를 풀어가다 보면

    어느덧 인생의 종착역이 눈 앞에 와 기다리고,

    우리는 한참을 그 자리에서 뒤 돌아보며

    너무도 짧고도 긴 인생의 터널을 멍하니 바라다 보며 한발자욱 한발자욱  옮겨야 하겠지요.

    그래서 시간은 귀한 것이 아닐까요?

    지금 살고 있는 이 시간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충실히 그 시간들을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

  • ?
    김선화 2015.07.03 17:16
    오성현 님에게 달린 댓글

    큰일 치루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삶과 죽음을 자주 생각하게 하는 요즘입니다.

    힘내십시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 ?
    오성현 2015.07.03 18:06
    김선화 님에게 달린 댓글

    선화님!  고마워요.

    일상에 묻쳐 평범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은 작은 소망들이

    원치 않는 일들로 엉크러질 때 자신의 나약함과 무기력함에 힘이 빠집니다.

    그래도 변함없이 저렇게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달구는 칠월은 우리 곁에 와 있네요.

    가족들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들 많이 만들어 가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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