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꽃비 쏟아지는 가을날에는

by 천창우 posted Oct 20,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꽃비 쏟아지는 가을날에는 천창우 마지막 걸친 실오라기마저 벗어던지고 싶었던 여름날 어느새 옷소매 길어졌더니 두터운 옷을 골라내고 있다 시절은 날 공굴리 듯 가지고 논다 알몸 개구리 놀리는 개구쟁이처럼 여린살 장난스레 찔러대며 키득인다 윤기 잃은 피부마다 일어서고 엷은 햇살 푸르르 오한에 눕는다 시절 앞에 무한히 작아지는 아침 외투를 걸치는 나는 참 서럽다 사랑도 사계가 있는가보다 연둣빛 새싹에 환희 싹터 욱어진 녹음 세상을 덮더니 어느새 써늘해지고 마음밭 하얗게 바래져오면 다시 또 두툼한 외투 깃 올리고 온기 잃은 가슴 혼자 달래야하리 오색꽃비 쏟아지는 가을날에는 사랑은 떠나보내지 말아야할 일이지 2007. 10. 20.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4
153 나팔꽃 사랑/김영재 file 雲岩 2015.04.06 2593
152 고독한 섬 2 박성준 2008.03.13 2590
151 섬에서 떠난 자의 변명 4 진병일 2005.07.25 2590
150 섬 밖으로 진병일 2004.01.09 2587
» 꽃비 쏟아지는 가을날에는 천창우 2007.10.20 2582
148 시험 반야 2008.04.29 2580
147 기로에서 11 남창욱 2006.07.14 2571
146 선행학습 1 반야 2014.03.29 2569
145 변장 반야 2008.04.25 2564
144 적대봉에 오른 봉화 천창우 2008.02.23 2559
143 바람아, 봄바람아 6 박성준 2007.05.12 2556
142 아내 7 남창욱 2005.06.22 2552
141 기다림의 여운 선 창수(처) 2008.04.09 2549
140 사랑을 기다리는 이에게 1 천창우 2008.02.04 2545
139 가을 꽃밭 이야기 2 천창우 2007.10.16 2545
138 사랑한다는 것은 <그 네번 째> 3 천창우 2007.12.06 2542
137 아 침 9 한경은 2006.08.15 2542
136 고향을 떠나왔소! 4 황차연 2006.07.23 2537
135 님이 오시는 길에는 6 박성준 2005.12.21 2537
134 부르다 죽을 당신 4 남창욱 2006.09.15 253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