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푸념
남창욱
여인이 해산의
아픔을 인내함이
사랑을 낳기 위한 고통이라면
스러지는 빛으로
시름 앓던 계절은
풍요로운 가을로
익어가는 고통이다
송아지 풀을 뜯는
고즈넉한 들녘에
황금물결 굽이칠 때
갈색 잎들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가는 세월 아쉬워하는 몸부림이다
그래
가려면 가려므나
가는 자 가고
남는 자 남고
땅거미 지표에 내리면
혹한의 옷깃 여민 후
훈훈한 춘삼월은 다시 오겠지
가을 푸념
남창욱
여인이 해산의
아픔을 인내함이
사랑을 낳기 위한 고통이라면
스러지는 빛으로
시름 앓던 계절은
풍요로운 가을로
익어가는 고통이다
송아지 풀을 뜯는
고즈넉한 들녘에
황금물결 굽이칠 때
갈색 잎들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가는 세월 아쉬워하는 몸부림이다
그래
가려면 가려므나
가는 자 가고
남는 자 남고
땅거미 지표에 내리면
혹한의 옷깃 여민 후
훈훈한 춘삼월은 다시 오겠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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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 운영자 | 2004.11.23 | 24696 |
153 | 무인도를 그리며 3 | 진평주 | 2007.10.13 | 2723 |
152 | 모하비 사막 | 남창욱 | 2005.02.19 | 2188 |
151 | 멸치의 행복 | 오선미 | 2012.01.21 | 5296 |
150 | 망해사에서서~ 1 | 황차연 | 2011.03.02 | 5973 |
149 | 맘 시린 상사화 5 | 치자꽃 경은 | 2006.10.21 | 2884 |
148 | 말의 온도 | 윤솔아 | 2020.03.14 | 152 |
147 | 많이 보고프다 | 윤솔아 | 2020.03.14 | 135 |
146 | 마이산휴게소 1 | 황차연 | 2014.03.12 | 2891 |
145 | 마음의 고향 1 | 선 창수(처) | 2008.09.08 | 4067 |
144 | 마늘을 팔고서 2 | 진평주 | 2006.09.03 | 2759 |
143 | 리트머스 압화(押花) | 한강 | 2013.11.12 | 3545 |
142 | 라스베가스 4 | 남창욱 | 2007.05.13 | 2629 |
141 | 뜨거운 눈물 | 선 창수 (처) | 2008.05.22 | 2863 |
140 | 또 한분, 어머니 | 천창우(식) | 2007.10.05 | 3015 |
139 | 때론 침묵이 좋은 날 | 선 창수(처) | 2008.09.19 | 4987 |
138 | 드릴테야 | 시김새 | 2003.04.03 | 1913 |
137 | 드릴테야 | 운암 | 2015.11.12 | 1626 |
136 | 동행 9 | 꼰니미 | 2006.07.27 | 2684 |
135 | 동창회 후기 | 윤솔아 | 2016.12.18 | 280 |
134 | 동반자 | 남창욱 | 2005.07.16 | 2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