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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낙엽에 그린 엽서

by 천창우 posted Oct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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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에 그린 엽서 천창우 너를 생각하면 언제나 일곱빛깔 무지개가 걸린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나 창문을 흔들고 가고 무색 햇살은 빠렛뜨에 삼원색 쏟아놓지 오늘도 나는 옥빛 하늘에다 내 마음을 그리고 있다 이마에 너의 이름 문신으로 새겨 사는 날 나, 네 머슴이기를 자청하니 긴 밤 지새울 촛불을 준비하고 질그릇 같은 얘기들로 우리 심장 박동수만큼 만의 이삭을 줍자 정미소의 흰 쌀알처럼 쏟아져내려 우주의 별이 되어 날아가는 시간에 붙여 투명한 셀로판지에 낙엽 한잎 그리고 너에게로 가는 엽서를 띄우느니 200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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