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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

by 선 창수(처) posted Apr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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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 可憙/ 고 미순

 

 

 

잿빛 하늘에
까만 슬픔을 지우고 싶다
슬픔이 눈물이 될까
조바심을 내 본다
 
어느새 잿빛 하늘은
깜깜한 흙빛으로 변해가고
회색빛 슬픔은
가로등 불빛에 색을 바란다
 
어둠이 슬픈 걸까
눈물이 슬픈 걸까
어깨 위에 내려앉던
눈물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가로등 사이로 씽씽 달리는 차들만
불빛을 이리저리 내두르고 있다
눈물을 머리 위에 이고
젖은 눈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슴만이 답답해 온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슬픔이
가슴을 졸여 온다


이 어둠의 슬픔은
눈물과 마음을 나누듯
정답게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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