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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의 고향

by 천창우 posted Jan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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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러기의 고향 천창우 날개를 퍼덕일 적마다 우수수 쏟아지는 하얀 성애가 검게 녹아내리는 하늘길 언저리 떠나온 고향이 그리운 기러기, 행여 길 잃어버릴까봐 낯 설은 하늘에다 고향의 지명을 다시 쓰고 있다 황소울음 앞세우고 그 언덕에 서면 노오란 이엉올린 초가지붕들 옹기종기 모여앉아 숫한 등 기대며 언 하늘 피오르는 하늘거린 얘기꽃에 따습게 구들장돌 뎁히는 저녁나절 꽃씨하나 심고 꾹꾹 밟아두었다 수 없는 잠을 자며 꿈을 꾸는 누애 섶에 올라앉아 마지막 눈을 떠도 아직도 탈각하지 못한 그리움이 스멀스멀 멀대처럼 자라는 저녁녘 시린 마음 군불 지피려 쭈그리고 앉아 언 땅에 고향집 주소를 끄적이고 있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오천리 서촌부락 200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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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련 2008.01.15 12:18
    오랜 향수를 떠올려 코 끝을 자극합니다.
    고향은 이미 추억의 바다가 되어버렸죠
    어쩌면 나의 삶 전부가 고향으로 부터 잉태된 듯...
    무엇하나 진한 애정이 없을 수 없겠지만
    암튼 고운 심상 얻어갑니다 
    텃밭의 선배님이신 작가님께 감사드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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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창우 2008.01.17 12:08
    새해도 금새 보름을 훌쩍 넘겼습니다.
    처련님!.
    평안하시고 보람 이루시는 한해 되시기를 기도 할께요.
    늘 보듬켜주시는 추임이 행복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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