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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2008.07.09 01:14
 

천안문에서 날아온 편지




성준님! 반갑습니다.


요즘 제 신상문제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컴 앞에 차분히


앉아 대화를 나눌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산다는 게 항상 개미 채 바퀴 돌 듯 바쁜 일상이지만 의무를 수행하는 작업이란


성취감에서 오는 달콤한 쾌감도 있고 과정자체가 인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밤은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차분히 컴 앞에 앉아 밀레의 만종을 생각합니다.


해질 무렵 타오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조용히 묵도하는 농부의 고귀한 하루


자연과 만나는 성스러움. 땀의 진실과 만나는 정직한 고백


그리고 사랑으로 충만 된 하루!


요즘하루하루를 들녘에 농부처럼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온 날들


이었습니다. 일을 마무리하고 책상 앞에 앉다보니 밀렸던 피로가 엄습 해오고


자판기의 글씨도 제대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성준님! 글 주시면 답장 올리겠습니다.


지금부터 8/30일까지는 한가합니다. 그동안 미뤄났던 책들 좀 보고 오늘도


오후에는 동네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지금시간은 가장 행복한 산책 시간입니다


언제나 


저녁 이시간이면 나의 산책로에는 불이 켜 있고 사색의 오솔길 따라 구름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쯤 


글공부에 여념이 없으실 당신의 영혼에 촛불의 향기를 보내드립니다.




                  ㅡ남산명상센터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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