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헤미안2012.04.25 14:48

손(客)과 배를 띄워 적벽 아래 노닐새,

맑은 바람은 천천히 불어 오고 물결은 일지 않더라.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명월의 시를 외우고 요조의 장을 노래 하니,

이윽고 달이 동쪽 산 위에 솟아올라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를 서성이더라.

흰 이슬은 강에 비끼고, 물빛은 하늘에 이었더라.

한 잎의 갈대 같은 배가 가는 대로 맡겨, 일만 이랑의 아득한 물결 헤치니,

넓고도 넓게 허공에 의지하여 바람을 타고 그칠 데를 알 수 없고,

가붓가붓 나부껴 인간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서, 날개가 돋치어 신선으로 돼 오르는 것 같더라.

 

소동파 의시 "적벽부" 일부이다.

그는 익살과 해학의 달인이였으며 ,그 마음속을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기인 이였다고 전해온다.

신선처럼 자유로운 그의 맑은 영혼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