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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에 띄우는 편지

by 신동식 posted Jun 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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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유월이 오면
가슴에 묻어둔
그이름 불러 봅니다

울음은 똑똑 모란꽃잎처럼 지고
꽃이진 자리에 다시
새 생명이 태어나듯이
그대도 다녀가시겠지요

모습 보여주지 않아도
눈부신 햇살로 와 열매를 익게 하시고
푸른 산그늘 바람으로 와
땀방울을 식혀주고 가실여;
슬픔은 안으로 묻어두어
이슬처럼 빛나게 간직하렴니다

어두움을 털고 일어나 아침을 여는 풀잎처럼
목슴 다하는 날까지
부끄럽지 않게 살다 가겠습니다
조국을 가슴에안고 포연 속을 헤처 온
그대의 뜨거운 피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도도히 흘러갑니다

애국은 입으로 하는 게 안니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가신
호국 영령들이시여 ;
뜨거운 그 충정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그대는 가도 영혼히 가지 않았습니다
그대의 값진 목슴은 이 나라의
탄탄한 초석이 되었으니
빛나는 호국정신은
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대가 있었기에
지금 이 산하는 열매가 풍성하고
나날이 윤택해저 가는 것을
그대의 값진 희생으로 다저진 이나라
그대의 숭고한 얼을 받들어
조국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모습 보이지 않아도
목슴 다하는 날까지 함게 하실 이여
조국의 부름에 다여오마 손 흔들며
웃으며 떠나던 마지막 그모습
살아 숨쉬는 그날까지 함께하리니
흑백 사진 속에서 그저 말없이 웃고 계신이여

해마다 이 맘 때면
산과 들을 덮는 흰 망초꽃 무리가
그대 넋가 하여
눈을뜨면
슬프도록 맑고 푸른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검붉게 물들엇던 산천이 기름진 옥토로 바뀌여
초록 무성합니다
포화에 이지러졌던산하

그대들이 닦으신 길
탄탄대로가 되도록 세계속으로 길을 내겄습나다
이젠 편히 쉬소서
고이 눈을 감으소서

추모헌시      황영선  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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