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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風

by 반야 posted Mar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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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風

                                                   윤솔아

오늘은
영락없는 봄 햇살이다

추운겨울 훌훌 털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봄이 왔다

자연과 애써 분리해서
우리인간에 봄은
어디에서 부터 오는가?하고

장농을여니
내년, 내년만
기다리며 수년간
장농속에 자리잡고 있는

묵은 것들
낡고 칙칙한 것들
 
나의 오래된 이야기들과
이별하는 하루를 보내니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속이 시원하네


2014. 03. 02. 따스한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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