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설운 것들 모두 바다에 던져 버리고
빈 배로 옵니다.
밤새 바닷물로 더러움 씻어내고
색시처럼 수줍게 미소하는
빈 배로 옵니다.
꽃잎처럼 피어나는 파도를 길 삼아
당신은 빈 배로 옵니다.
삶이란 비워질 수록 아름다운 것
그리하여
동백꽃 보다 진한 희망을 배안 가득 실어
보내고픈 꿈 입니다.
흙빛을 닮아가는 손으로 끌어 안고픈
달무늬를 닮은 거금도에
당신은 빈배로 오소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 운영자 | 2004.11.23 | 24695 |
13 | 고드름 | 윤솔아 | 2020.03.14 | 227 |
12 | 봄은 참으로 좋은 것 같아요 | 윤솔아 | 2020.03.14 | 221 |
11 | 그 날 그 때는 1 | 박성준 | 2017.05.04 | 191 |
10 | 나의 소확행 | 윤솔아 | 2020.03.14 | 185 |
9 | 오월이 오면‥ | 머그낭골 | 2018.05.09 | 175 |
8 | 후회 | 윤솔아 | 2020.03.14 | 156 |
7 | 말의 온도 | 윤솔아 | 2020.03.14 | 152 |
6 | 사랑 | 윤솔아 | 2020.03.14 | 141 |
5 | 많이 보고프다 | 윤솔아 | 2020.03.14 | 135 |
4 | 千年草 22 | 木 鷄 | 2024.04.02 | 128 |
3 | 새해에 | 윤솔아 | 2020.03.14 | 121 |
2 | 지금 | 윤솔아 | 2020.03.14 | 121 |
1 | 그날 | 윤솔아 | 2020.03.14 | 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