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初心

by 야단법석 posted Mar 06,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잊지 말자.

이 곱은 손을, 언 길을, 언 길 위를 미끄러지면서 멍들어 걸었던 그 밤을 잊지 말자.

새벽에 도착했던 눈에 덮인 빈집을, 기침 콜록이며 불 때고 있던 어머니를, 어머니의 환영을, 꿈속에서도 잠 못 이루고 기도하고 치성드리고 있는 어머니를 잊지 말자.

언 몸을 녹이기도 전에 김칫국에 밥을 말아 훌훌 넘기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는데, 야야, 어찌됐던 몸조심하거라, 신작로까지 따라 나와서 손사래 치던 어머니를 잊지 말자.

줄로 동여맨 감발 위로 떨어지던 함박눈을 잊지 말자.

그 새벽을 잊지 말자.

初心을 잊지 말자.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5
13 고드름 윤솔아 2020.03.14 227
12 봄은 참으로 좋은 것 같아요 윤솔아 2020.03.14 221
11 그 날 그 때는 1 박성준 2017.05.04 191
10 나의 소확행 윤솔아 2020.03.14 185
9 오월이 오면‥ 머그낭골 2018.05.09 175
8 후회 윤솔아 2020.03.14 156
7 말의 온도 윤솔아 2020.03.14 152
6 사랑 윤솔아 2020.03.14 141
5 많이 보고프다 윤솔아 2020.03.14 135
4 千年草 22 木 鷄 2024.04.02 132
3 새해에 윤솔아 2020.03.14 121
2 지금 윤솔아 2020.03.14 121
1 그날 윤솔아 2020.03.14 10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