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귀환(詩)

by 남창욱 posted Jan 29,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귀환(歸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은
상식의 진리이던가요  

화사한 봄은 가고
신록의 여름도
야속한 바람에 실려 갔습니다

다정한 연인들이
모래 위를 거닐며
낭만의 밀어들을 나누던
해변에
먼 하늘을 떠날
철새들이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는
땅에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하늘을 경험한
가을 사람입니다

이제 곧
환희의 향연은 끝이 나고
메마른 가지에
매달린 낙엽들이
슬픔의 노래를 부르기 전에

세욕의 옷을 훌훌 벗고
슬픈 사연을 가슴에 묻어둔 체
그대 곁을 떠나
가을 사람으로 돌아가렵니다

푸른 잎새들이 떨어진
쓸쓸한 裸木의 길 언덕에
외로운 자를 찾아오실
내 님을 부둥켜안고

밤이 하얗게 새도록
목 놓아 울고만 싶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696
53 바다로 가자 남창욱 2005.03.26 2188
52 무제 남창욱 2005.03.20 2187
51 인생 예찬 공풍용 2005.03.15 2629
50 고향의 어머님 공풍용 2005.03.10 2281
49 모하비 사막 남창욱 2005.02.19 2188
48 거금도 갯바위 황차연 2005.02.06 2437
» 귀환(詩) 남창욱 2005.01.29 1831
46 할미화 남창욱 2004.12.26 2015
45 고향 남창욱 2004.12.23 1867
44 거금도居金島 적대봉 김정래 2004.12.19 1901
43 이 봄 내고향 남쪽으로 가자 머그낭골 2004.03.02 2272
42 내 어릴적 고향의 바닷가는... 머그낭골 2004.03.09 2397
41 울 어메 머그낭골 2004.06.22 2339
40 바닷가 추억이 생각나면 머그낭골 2004.06.16 2031
39 나 돌아가리라 머그낭골 2004.05.31 3024
38 대양을 바라보면서! 4 정성수 2003.10.01 1780
37 홀로선 소나무 4 정성수 2003.10.05 2086
36 노를 저어 가보세! 5 정성수 2003.09.24 2019
35 우중 영결식 3 진병일 2004.08.19 2324
34 물레방아 시김새 2003.04.12 2487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