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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적 고향의 바닷가는...

by 머그낭골 posted Mar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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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적 고향의 바닷가는...♥
글/김 종 기


    내 어릴적 내가 살던 곳은
    바다가 호수를 닮은 곳이었습니다.

    봄이되면...
    바위틈으로 봄꽃이 피어나면
    검정 고무신 때묻은 발등
    도랑물로 씻어내고
    모래알 수북히 발바닥 덮어주던
    갯가 소나무 숲으로...
    바위를 건너 머얼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봄 맞이 나가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모르고도
    세상을 담을만큼 커다란 가슴을
    바다에서 배우고...
    수평선 너머 소망의 나래를 펴던
    눈망울이 아름다운 아이들이 살았습니다.

    힘든 삶을 살면서도
    투정부리지 않는 마음을 배우고
    자연이 주는 바닷가 돌바위의
    톳내음 맛을 아는...
    그래서 울면서도 서러움을 모르는
    그런 순수함으로 사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산자락 돌밭 사이
    철마다 돋아나는 풀나무가
    무엇을 주는지를 알아
    그 자연을 먹고 그 고마움으로
    군것질을 대신하면서도
    마냥 즐거울 줄 아는 지혜를 배우는
    욕심없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들에게 주기만 하고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 따뜻해하던
    그 바닷가를 떠나...
    자연이 존재하지 않는
    도시의 삭막한 세상 속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들 마음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간직한 채...
    항상 바닷가를 그리며 달려가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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