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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2007.04.03 22:43
봄 들판에 우두커니 서서 날 구하러 올 천사를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 봐도 나타나질 않았다.
받는 사람의 이메일주소를 올바르게 입력하여 주십시요.
얼굴도 없는 녀석이 자꾸만 약을 올렸다.
모르는 주소를 어떻게 입력하란 말이니. 야단을 치고, 한번만 봐 주라  사정을 해 본다.
눈 한번 감짝하지 않는 매정한 기계매체 앞에 선 현실이여.
난 먼길을 터덜터덜 걸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내 편지는 허공에 흩어지는 글이 되고 말았다.
말 한마디가 귓전에 윙윙 운다.
자길 자꾸 드러내면 혼 날 거라 했으니, 또 혼날 일을 한다.
울고 싶다. 그럼 모르는데 날 어쩌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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