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물방울의 여행처럼
글 / 한경은
촉촉한 몸으로 풀잎에 기대보는이슬 한 방울
상큼한 미소 지으며 토마토에 달라붙은
비 한 방울
난 어쩌면 기다림으로 얼룩져
물방울 기다리는
해바라기 씨 한 톨인지도 몰라
그리운 사람의 가슴까지
고즈넉히 적시고픈
가을비 한 줄기
세상 도처에 도랑물이 되어 방황하는
여름비 한 줄기
내 사랑은 어쩌면 또로롱 또로롱
물방울의 여행이 아닐런지
외로운 파도의 물줄기로
솟고 싶은
바닷물 처럼
생명을 지키려고 들고 있는
시지프스의 바윗덩어리 타고 흐르는
계곡물 처럼
비맞은 이름모를 들꽃처럼
난 사랑을 물방울이라 부르리
바위 틈새를 뚫고라도
강물로 흘러가고 싶은
아픔을 지닌 물방울 여행이라고...
사랑은 물방울의 여행처럼
by 초록비 경은 posted Nov 04, 2006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 운영자 | 2004.11.23 | 24695 |
133 | 뜨거운 눈물 | 선 창수 (처) | 2008.05.22 | 2863 |
132 | 그곳으로 나돌아가고 싶다. | 선 창수 (처) | 2008.05.22 | 3150 |
131 | 적대봉 21 | 박성준 | 2008.05.23 | 3873 |
130 | 친구에게 쓰는 편지 4 | 천창우 | 2008.05.23 | 4115 |
129 | 밤이 아름다운 까닭은 4 | 천창우 | 2008.05.25 | 3085 |
128 | 보증기간 | 반야 | 2008.06.01 | 2997 |
127 | 부재중 | 반야 | 2008.06.05 | 3172 |
126 | 돌들의 맹세 20 | 고산 | 2008.06.10 | 4331 |
125 | 사람에겐 얼마 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11 | 고산 | 2008.06.19 | 4630 |
124 | 유월삼십날 | 반야 | 2008.06.30 | 2949 |
123 | 삶과 죽음의 색깔 2 | 천창우 | 2008.06.30 | 3142 |
122 | 생명의 숨결 5 | 박성준 | 2008.07.18 | 3706 |
121 | 너무나 멀었던, 그러나 꼭 가야만 할 길 11 | 무적 | 2008.07.18 | 3689 |
120 | 생일날 | 반야 | 2008.07.21 | 2611 |
119 | 그 섬에 가고싶다 9 | 고산 | 2008.07.24 | 3614 |
118 | 자화상 14 | 고산 | 2008.07.24 | 3255 |
117 | 성령의 충만함이 | 신병식 | 2008.07.25 | 3221 |
116 | 바다와 잠자리 4 | 진평주 | 2008.07.27 | 4182 |
115 | 7월의 노트에는 2 | 천창우 | 2008.07.29 | 3691 |
114 | 나는 이육사의 시 '광야'가 무서웠다 [고은] 2 | 진평주 | 2008.08.06 | 39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