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年草 / 일선스님
고요한 새벽
이즈러진 조각달 바라보며
낙타가 가는길
돌이켜 보니
月牙泉은 본래 흐르고
있었고
영원히 지지않는 천년초
사막에 아득히 피였더라
千年草 / 일선스님
고요한 새벽
이즈러진 조각달 바라보며
낙타가 가는길
돌이켜 보니
月牙泉은 본래 흐르고
있었고
영원히 지지않는 천년초
사막에 아득히 피였더라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봄이오던 아침
서울의 어느 조그마한 정거장에서
사랑과 희망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프렛홈에서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 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아무 부끄러움도 없이
나랫속을 햇빛에 속속 비추며 날았다
기차는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동경 교외의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거리에 남은 나를 사랑과 희망처럼 그리워 한다
오늘도 나는 정거장 차가운 언덕을 서성거릴게다
아~ 아~ 젊음은 오래토록 거기에 남아 있거라
돌아 오는 길 / 노천명
차마 못봐 돌아서서 오는 길에 듣는
기차의 기적 소리는
한나절 당나귀 울음소리 만큼이나 처량 했다
거리의 프라타너스도 눈물 겨운밤
일부러 육조앞 먼길로 돌아서 왔다
포도위엔 밤안개가 어리고
마음속엔 고삐풀린 슬픔이 뒹군다
길 바닥에 장미꽃이 피었다 사라졌다 다시 핀다
누가 해저의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더냐 !
새는 알 에서 나오기 위해서 투쟁한다
새 에게는 알이 하나의 세계다
누구라도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수 없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 중에서
록키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에는
수목 한계선이 있다는 군요
그곳은 거센 바람과 불규칙한 기상 조건 때문에
나무들이 곧게 자라지 못하고 기형적인 형태로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그곳에서 자란 나무들로 만들어 진다고 하는군요
악조건에서 자란 나무가 명품이라............
자연의 섭리란, 참으로 오묘 하기만 합니다
율리시스/ 알프레드 테니슨
비록 많은것을 잃었지만
또한 많은것이 남아 있다
예전처럼 천지를 뒤 흔들지는 못할 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다
세월과 운명앞에 쇠약해 졌다 하여도
싸우고 찾고 발견하여 결코 굴복하지 않겠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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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벚 보살 / 이수진
개심사 청벚나무 가지에
연두빛 꽃이 눈을 떳다
꽃이 곱다
얼마나 오래 기다려 왔던 것일까 ?
가지 하나 길게 내밀어 법당에 닿을듯 하다
청벚나무는 동안거 끝에 심욕의 수피를 찢어
꽃망울 을 터뜨린다
저토록 信心 을 다져 왔기에
봄이 일주문을 들어설수 있었다
가지마다 허공으로 낸 求道의 길,
제 각각 가부좌를 틀고 참선의 꽃을 왼다
전각에서 내리치는 죽비 소리
제 몸 쳐 대며 가람으로 흩어지는 풍경소리
합장 하듯 꽃잎을 맞이 하고 있다
법당의 꽃들은 저마다 108배로 분주하다
부처가 내민 손바닥에 꽃잎 한장 내려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