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푸념
남창욱
여인이 해산의
아픔을 인내함이
사랑을 낳기 위한 고통이라면
스러지는 빛으로
시름 앓던 계절은
풍요로운 가을로
익어가는 고통이다
송아지 풀을 뜯는
고즈넉한 들녘에
황금물결 굽이칠 때
갈색 잎들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가는 세월 아쉬워하는 몸부림이다
그래
가려면 가려므나
가는 자 가고
남는 자 남고
땅거미 지표에 내리면
혹한의 옷깃 여민 후
훈훈한 춘삼월은 다시 오겠지
가을 푸념
남창욱
여인이 해산의
아픔을 인내함이
사랑을 낳기 위한 고통이라면
스러지는 빛으로
시름 앓던 계절은
풍요로운 가을로
익어가는 고통이다
송아지 풀을 뜯는
고즈넉한 들녘에
황금물결 굽이칠 때
갈색 잎들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가는 세월 아쉬워하는 몸부림이다
그래
가려면 가려므나
가는 자 가고
남는 자 남고
땅거미 지표에 내리면
혹한의 옷깃 여민 후
훈훈한 춘삼월은 다시 오겠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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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 운영자 | 2004.11.23 | 24695 |
313 | 비에 젖지 않는 그리움 | 선 창수(처) | 2008.05.08 | 2886 |
312 | 섬 밖으로 | 진병일 | 2004.01.09 | 2587 |
311 | 12월의 편지 1 | 천창우 | 2012.12.02 | 4371 |
310 | 2015. 09.30. | 반야 | 2015.10.02 | 1495 |
309 | 7월의 노트에는 2 | 천창우 | 2008.07.29 | 3691 |
308 | 初 心 30 | 木 鷄 | 2012.06.22 | 8001 |
307 | 初心 | 야단법석 | 2003.03.06 | 2338 |
306 | 千年草 21 | 木 鷄 | 2024.04.02 | 120 |
305 | 春風 | 반야 | 2014.03.03 | 2280 |
304 | 百花齊妨 ,百家爭鳴 2 | 木 鷄 | 2016.05.03 | 1818 |
303 | 瞑 想 1 | 목 계 | 2018.06.03 | 1116 |
302 | 詩 / 낙엽에 그린 엽서 | 천창우 | 2007.10.10 | 3280 |
301 | 詩 / 하늘 땅 가득 찬 것 1 | 천창우 | 2007.10.31 | 2490 |
300 | 變 化 4 | 朴永煥 | 2020.10.23 | 2225 |
299 | 가슴앓이 2 | 처련 | 2011.10.21 | 6218 |
298 | 가을 꽃밭 이야기 2 | 천창우 | 2007.10.16 | 2546 |
297 | 가을 커피 | 별밤지기 | 2015.10.23 | 1467 |
296 | 가을 편지 15 | 박성준 | 2005.10.20 | 3437 |
295 | 가을 편지 10 | 박성준 | 2007.10.09 | 3201 |
» | 가을 푸념 | 남창욱 | 2007.11.04 | 2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