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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의 이유

by 남창욱 posted Apr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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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연의 이유

연히 서로 만나

우연히 부한 자 되고

우연히 빈한자 되며

우연히 태양은 뜨고 지는 것일까


우연히 밀물 되어

우연히 썰물 지는 것일까

우연히 태어나

우연히 그렇게 살다

우연히 그렇게 죽는 것일까


그대 생각해 보라

작은 풀잎 하나에도

눈부신 새아침의 대지 위에

어둠이 내릴 때까지

금빛 찬란한 언어로 말해도

다 헤아리지 못할

사연이 있는 것이거늘


내가 태어나

내가 만나고

내가 헤어져야 될

사연이 있을 뿐이다


눈 감고 조용히

하늘을 우러러

저 소리 없이 흐르는

조각구름에게 물어보라


그대 저 하늘에서

세미하게 들려오는 대답은

어리석은 자여

우연은 없나니

오직 그럴만한

필연(必然)이 있을 뿐이다

  • ?
    꼰니미 2006.06.27 19:59
    무언의 멧세지 새기고 갑니다
    제 영혼을 목욕시키는 글 넘 감사합니다
  • ?
    남창욱 2006.07.01 20:11
    성도 이름도 모르는 님이지만
    이렇게 만나는 것도
    필연의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제 글을 읽어주신 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삶, 행복한 삶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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