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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련2011.09.24 20:38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도,

들길 코스모스 하늘거림 하나에도

마음 공허하여 바람이 들것같은 연약한 오십대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아

지난 세월이 아쉽고 연민이 인다

그러기에 더 허덕이고 몸부림 하는지도 모른다

인생 2막은 좀더 자연과 삶과 교감해야지..

 

가을의 쓸쓸함이란 내면이 깊어가는 것이라 한다죠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시고 

모든 영혼을 사랑으로 품게 하소서 

 

대청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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