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 9개도(道)의 민요 중 전라남도 민요입니다. 고흥 신세타령 - 흥글소리 ♬♬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장예/김미덕(73세)/1990) 어매 어매 울어매는 멋헐라고 날 낳는가 날 날 적에 아릿바닥1) 밋국에다2) 옥시겉은3) 쌀밥에다 날 낳건마는 요내 나는 왜 이란당가 날 키울 때에 뇦이 들먼 놀랜다고 반만 들어서 날 키왔건마는 내 신세 내 팔자가 왜 이리 된가 우리 엄마 멋 할라고 날 낳든가 --------------------------------------- 1)아릿바닥 : 아랫바다. 깊은 바다. 2)밋국 : 미역국. 3)옥시 : 구슬. ◇ 호남지방의 여인들이 신세를 한탄하면서 흥얼거리는 노래. 옛날 여인들은 시집살이가 괴로우면 흔히 친정어머니를 원망했다. 가창자는 실제로 눈물을 흘릴 듯 슬프게 노래했는데, 시부모, 남편, 시동생, 자부 등 10여명의 가족을 바다에서 잃거나 병으로 잃었던 것이 그 연유였다. |
고흥 맷돌질소리 ♬♬ (전남 고흥군 도양읍 관리/정영엽(62세)/1990) 맷돌아 맷돌아 밀 간 맷돌 마리1) 가운데 맞체 놓고 도리방석2) 채 감시로3) 어매 어매 어디 가서 울어매는 들 밖에서 점심때나 오실 거인디 이 맷돌은 맥헸는가 가렸는가 밀가리를 안 내노네 어매 어매 우리 어매 울아부지 오시거든 나무란4) 소리를 하지 마라고 울아부지 입 가려 주소 딸 하나를 이해 못하여 근심 걱정 앙체놓고5) 들 밖으로 왜 못 나가게 날 잡어 논가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밀개떡을 쩌여 놓고 점심실 때 도얐는데 울어머니 안 오시고 울아버지 안 오시네 --------------------------------------- 1)마리 : 마루. 2)도리방석 : 맷돌 밑에 까는 짚방석. 3)채 감시로 : 채 가면서. 밀가루가 방석 밖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방석귀를 챈다. 4)나무란 : (잘못을) 나무라는. 5)앙체놓고 : 앉혀놓고. ◇ 밀을 갈아 밀가루를 내느라 맷돌질을 하면서 혼자 흥얼거리는 신세타령. 가창자는 아홉 살 때부터 맷돌질을 했는데, 열두살부터는 어머니가 하는 소리를 듣고 혼자 흥얼거리곤 했다고 한다. 부모가 자신의 심정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을 원망하고 있다. |
고흥 논매는소리 - 방애타령 ♬♬ (전남 고흥군 두원면 관덕리/앞:김오복(68세)/1990) §에헤라 나아헤헤헤헤에라 방애노자 -에헤라 나아헤헤헤헤에라 방애노자 -찰떡을 치고 메떡을 쳐서 옝계 잡어 웃짐을 엱고1) -영계를 잡아서 잡아서 웃짐을 엱고 어매네 집으로 다니로 가세 -날 오래난다2) 날 오래난다 산골처녀가 날 오래난다 -무단한 사람을3) 오래다 놓고 문만 걸고 낮잠을 자냐 -세월이 가기는 물과도 같고 사람이 늙기는 바람결 같네 --------------------------------------- 1) 옝계잡어 웃집을 엱고 : 영계(←연계 鷄:반쯤 자란 닭)를 잡아 짐 위에다 얹고. 푸짐하게 음식장만을 한다는 뜻. 2)오래난다 : 오라고 한다. 3)무단한 사람을 : 관계없는 사람을 ◇ 논매기가 한참 무르익은 오후부터 일손을 재촉하고 흥을 돋구기 위해 부른다. 음악적으로 상당히 세련된 곡조의 노래다. 앞소리꾼 김오복씨는 7대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며 마을 풍물패의 상쇠이기도 하다. |
고흥 등달어라 ♬♬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앞:김양심(63세),장세방(63세)/1990) §등 달어라 등 달어라 영사초로 여로 시리렁에 둥당실이 등 달어라 -등 달어라 등 달어라 영사초로1) 여로 시리렁에 둥당실이 등 달어라 -못하겄네 못하겄네 암만 하여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못하겄네 -어매 어매 울어매는 멋을 묵고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날 났는가 -꽃을 껑꺼 머리에 꽂고 산에 올라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들구경 가세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고 빙이 들먼 시리렁에 둥당실이 못 논다네 -오동추냐2) 달은 밝고 임으 생각 여로 시리렁에 등당실이 절로 난다 --------------------------------------- 1)영사초료→영사초롱. 2)오동추냐→오동추야(梧桐秋夜). 오동나무잎이 떨어지는 가을밤. ◇ 모를 거의 다 심어가는 석양 무렵부터 부르기 시작해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서 계속 부르는 노래. 모심기 때 이처럼 행진곡을 부르는 경우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두사람이 함께 앞소리를 메기는 것도 독특하다. |
고흥 모심는소리 ♬♬ (전남 고흥군 두원면 관덕리/앞:김태명(65세)/1990) §어여여여루 상사뒤요 -어널널널 상사뒤요 어여여허여어루 상사뒤요 -여보여보 농부님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어하 농부들 말 들어요 이 배미 심으고 저 배미 심으고 장구배미로 넘어가세 -여보 여보 농부님네 이내 말을 들어보소 어하 농부들 말 들어보소 이 농사를 지어가지고 선영 대적1) 한 후에는 우리 농부 먹고 쓰고 상사소리도 할 것이네 -달아 달아 밝은 저 달아 이태복이 노던 저 달아 저기 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옥도끼로 찍어내고 금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 지두고 양친부모 모셔두고 농사장원 하여를 보세 -일락서산 해는 지고 월출동전에2) 달이야 솟아 온데 우리 농부들은 해 진 지도 모르고서 아이고 저 손이 늘어진다 --------------------------------------- 1)대적 : 대접 2)월출동전 : 월출동령(月出東嶺) ◇ 판소리 춘향가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인 '농부가'와 같은 형태의 모심는소리인 긴상사소리. 고흥군 일대의 상사소리는 신안, 진도, 완도지역과 더불어 '농부가'와 곡조가 다른 것이 대부분이나 이 마을의 상사소리만은 농부가와 비슷하다. |
자료출처:http://urisori.co.kr/
MBC RADIO,우리의 소리를 찾아서,(한국민요대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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