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0.05.23 10:35

운명이다 / 노무현

조회 수 273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년전 오늘을 기억하며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호불호나 정치적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것은 또한 시대상황과 시대정신의 변화에 따라..

이책은 인간 노무현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개천에서 난 마지막 용,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꿈꾸다.

그는 자기 자신말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이었다.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연민, 반칙을 자행하는자에 대한 분노,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열정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연민과 분노와 열정의 힘만으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 갔다.

처음에 혼자였던 그는 마지막에도 혼자였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동안에도, 높은 곳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그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놓아두지 않았다.
끝없이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들 었다.

사람사는 세상은
대통령 노무현과 우리들의 꿈이었기에
사랑하면서 또는 비판적 지지를 보내며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이 살아 있는 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대통령님의 마지막 글 중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하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 ?
    소홍섭 2010.05.24 14:30

    아래글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최고 명연설이다.
    그분의 정치적인 신념을 볼 수 있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서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미니가 제가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 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뤄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흰 바람벽이 있어/백석 2 소홍섭 2009.12.04 2336
86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원규 소홍섭 2011.12.30 4362
85 해외에 나가실때 공항 신라면세점 이용하세요!! 8 김이순 2008.07.24 2233
84 하나 되어 1 이병희 2007.11.12 1447
83 풀꽃/나태주 1 file 소홍섭 2012.03.24 5700
82 풀 (시 한편의 즐거움 김수영작) 소홍섭 2008.07.16 1788
81 폴 포츠 스토리 2 소홍섭 2008.09.22 2212
80 총동문 송년회밤 file 후배 2006.12.13 1540
79 총 동문회 체육대회를 마무리하고 나서.. 2 소홍섭 2008.05.27 1729
78 정종두 동창 아들 돌 잔치 (11월 20일 금 ) 2 소홍섭 2009.11.05 2016
77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김대중 1 소홍섭 2009.12.29 2393
76 이문구의 관촌수필 소홍섭 2009.10.06 2615
75 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책 한권의 즐거움) 2 소홍섭 2007.11.13 2014
» 운명이다 / 노무현 1 소홍섭 2010.05.23 2732
73 우리시대 문화코드 작가 공지영 1 소홍섭 2008.10.27 1878
72 우리가 걷고 싶은 길은.../ 허영선(제주올레) 1 소홍섭 2010.02.23 3176
71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소홍섭 2009.01.08 5526
70 우동 한그릇(책 한권의 즐거움,구로료헤이작) 1 소홍섭 2007.12.31 2240
69 외딴방(책 한권의 즐거움. 신경숙작) 1 소홍섭 2008.10.21 1742
68 에너지 버스(책 한권의 즐거움) 1 소홍섭 2007.09.16 16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