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조리
설날 이른 아침에 사서 벽에 걸어놓는 조리.
조리는 대나무나 싸리가지의
속대를 엮어 만들어 쌀을 이는 용구이다.
조리를 일어 그해의 복을 취한다고 하여
복 들어오는 조리'라는 뜻에서
복조리라 부른다.
섣달 그믐날 자정부터
정월 초하룻날 아침 사이에
조리장수는 복 많이 받으라고 소리치며
복조리를 집마당에 던져놓는다.
주로 마을 청소년들이 팔다가
후에는 전문 장사치가 등장했다.
설날에 장만한 복조리는
1년 내내 쓰게 되지만
방 한쪽 구석이나 대청 한 귀퉁이에
그대로 걸어두기도 하며,
갈퀴와 함께 정지(부엌)문 앞에
걸어두기도 한다.
이는 갈퀴로 복을 끌어들여
복조리 속에 담는다는 뜻이다.
조리가 만복을 일구어주리라는 믿음에서
비롯한 복조리 풍습은
1970년대 후반까지도 성행했으나
점차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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