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와 만원 ♡ 그날도 남자는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시각,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 자는 줄만 알았던 아들 녀석이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한 시간에 얼마나 버세요?" 열살 밖에 안된 아들의 입에서 나온 뜬금없는 질문에 남자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건 왜 묻는거냐?" "그냥 궁금해서요." 남자는 어이가 없었지만 대충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아마 한 시간에 만원쯤 벌거다." "저 그럼 아버지..." 아들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저한테 한 오천원만 주실 수 있겠어요?" 그 말에 남자는 대뜸 짜증이 치밀어 올라 버럭 소리를 치고 말았습니다. "돈을 얻으려고 아버지한테 그런걸 물었니? 오천원 가지고 뭐하려고? 장난감이나 사려고 그러는거냐?" 남자가 다그치자 아이는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더니 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뒤, 남자는 자신이 너무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돈을 달라고 하는 아이도 아닌데, 제 딴엔 꼭 필요한 것이 있어서 어렵게 입을 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자는 아이의 방으로 건너가 살며시 문을 열었습니다. "얘야 자니?" "아니요." "아깐 미안했다. 그런데 너 말이다. 왜 오천원이 필요한거냐?" 아이는 잠시 우물쭈물 하더니 베개속에 손을 넣어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다섯장을 꺼냈습니다. "저한테 오천원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가 오천원을 주시면 만원이 되잖아요." "그래서?" "저한테 만원이 생기면... 아버지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사려고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의 말에 남자는 잠시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바쁘게 일하시는 것 같아서요. 아버지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사서 아버지를 쉬게 해 드리고 싶어요. 같이 저녁도 먹고 싶고요." 아이는 고개를 숙인채 그렇게 말했습니다. 남자는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매거진 아침동화) <
항상 고맙다 즐거운음악 항상 들려주렴
그리고 친구들 모두 잘있지
항상 건강조심 하거라.
가끔여기들어와 만나자.
민들래 뭐하니 ?????
전화해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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