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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1 22:46

♡ 아버지와 만원 ♡

조회 수 108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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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와 만원 ♡




                


        그날도 남자는 지친 몸을 이끌고 늦은 시각,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

        자는 줄만 알았던 아들 녀석이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한 시간에 얼마나 버세요?"

        열살 밖에 안된 아들의 입에서
        나온 뜬금없는 질문에

        남자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건 왜 묻는거냐?"

        "그냥 궁금해서요."

        남자는 어이가 없었지만
        대충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아마 한 시간에 만원쯤 벌거다."

        "저 그럼 아버지..."

        아들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저한테 한 오천원만 주실 수 있겠어요?"

        그 말에 남자는 대뜸 짜증이 치밀어 올라

        버럭 소리를 치고 말았습니다.

        "돈을 얻으려고 아버지한테 그런걸 물었니?

        오천원 가지고 뭐하려고?
        장난감이나 사려고 그러는거냐?"

        남자가 다그치자 아이는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더니

        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뒤, 남자는 자신이 너무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돈을 달라고 하는 아이도 아닌데,

        제 딴엔 꼭 필요한 것이 있어서

        어렵게 입을 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자는 아이의 방으로 건너가
        살며시 문을 열었습니다.

        "얘야 자니?"

        "아니요."

        "아깐 미안했다. 그런데 너 말이다.
        왜 오천원이 필요한거냐?"

        아이는 잠시 우물쭈물 하더니
        베개속에 손을 넣어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다섯장을 꺼냈습니다.

        "저한테 오천원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가 오천원을 주시면
        만원이 되잖아요."

        "그래서?"

        "저한테 만원이 생기면...
        아버지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사려고요."

        생각지도 못한 아이의 말에 남자는
        잠시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바쁘게 일하시는 것 같아서요.

        아버지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사서
        아버지를 쉬게 해 드리고 싶어요.

        같이 저녁도 먹고 싶고요."

        아이는 고개를 숙인채 그렇게 말했습니다.

        남자는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매거진 아침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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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라경 2004.12.12 17:26
    자스민.....
    항상 고맙다 즐거운음악 항상 들려주렴
    그리고 친구들 모두 잘있지
    항상 건강조심 하거라.
    가끔여기들어와 만나자.
    민들래 뭐하니 ?????
    전화해라 알았지
      [01][01][01]
  • ?
    민들레 2004.12.12 21:39
    친구들 안녕!
    가족들과 주말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지?...
    난 오늘 오랜만에 관악산에 다녀왔단다.
    어제 오늘 날씨가 왜이리 좋은지 ...
    운동하기엔 그지없는 날씨더라.
    라경아!
    주말마다 시간내어 등산하는게 어떠니?
    잘 지내고 있지?
    6회친구들아!
    자주 들어와서 소식전해주렴...

      [09][04][07]
  • ?
    자스민 2004.12.12 23:59
    친구들아!!!
    주말은 잘들 보냈니?
    멀리 친구의 아버님 가시는길 배웅하고 돌아온 친구들도
    있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온 친구도 있을거고,
    주말에 쉬면 배신자라고 해서 꼼짝없이 출근을 해야 하는
    이 친구도 있고, 해서 낼 월요일날에는 나만의 휴일을 가져야
    한다......
    라경아!
    오랜만에 찾아왔네, 혹 찾아온 길을 잊은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구나.
    재순아!~ 먼길 다녀오느라 고생많았지.
    그 친구와 네가 사돈간인줄은 정말 몰랐다.
    오는길은 친구들과 함께여서 외롭지는 않았겠구나...
    오늘 퇴근길이 많이 춥더라....
    낼부터는 더 추워진다고 하니 감기들지 않게 따뜻하고,
    예쁘게 잘 포장해서 .......
    친구들아!!!
    또 한주가 시작되는구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이 되길......
    활기차게 화~~~팅 하자꾸나.....
      [07][10][10]
  • ?
    재순 2004.12.13 09:46
    그래 문상이였지만 보고픈 친구들을 보고와서 참 좋더라 고향은 언제가도 왜 그리 좋은건지.....
    얘들아!! 모두들 나 보고싶었지 (착각)이라 해도 괜찮아 ㅋㅌㅋㅌ 보고자와라~~~~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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