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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신금(新錦) : 본 마을은 원래 금진에 속하였으며 산모퉁이를 끼고 도는 곳에 위치한다하여 “샛감도리”라 부르다가 새로 생긴 마을이므로 새신(新)자를 붙여 신금(新錦)이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12.29 00:37

ㅇㅇ 상회

조회 수 1971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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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다컴을 알게되기 한 참 전
일요일이면 젊고 이쁜 아내와 유모차 밀면서
동네 재래시장에 장보러 같이 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던 롱타임즈어고원데이,
야채가게에서 상추, 마늘 등을 사는데 간판이 [ㅇㅇ상회]였다.
어라? 저것은 흔치않은 우리 금산 어디 부락 이름인디?
그래서 후덕하게 생기신 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보았다.
"혹시 저 간판 이름이 어디 동네 이름 아닌가요?"
"맞아요. 우리 아저씨 고향 마을 이름이예요"
"그래요? 제 고향에도 저런 이름의 마을이 있는데 혹시 고흥쪽인가요?"
"예~~~금산이라고 섬이예요. 아저씨도 금산분이세요?"
"그랑께 역부러 물어보재라. 워메~~ 아저씨 연세가 어치께 된다요?"
"내년에 쉰 되시는데요"
"음마...그라믄 나보다 한 참 성님 되시는디...어디가셨는가 안보이시네라"
"배달가셨는데 곧 오실거예요"
"아...네...
(집사람을 향해 목소리 쫙 깔면서)
어이~~담부터 야채는 일절, 무조건, 항상 여그서 사소. 알겄는가?"

계산과 인사를 마치고 저쪽 생선가게로 가는데 별안간 그 아주머니께서 쫒아오시더니
"이거 가져가서 드세요" 하시면서 오이던가 가지던가 한묶음을 가방에 넣어 주셨다.
언제 그 동네 가면 [ㅇㅇ상회]가 아직 있는지 꼭 한 번 들려봐야 쓰겄다.
  • ?
    오혜숙 2004.12.29 02:29
    고향이 전라도예요?
    예.
    전라도어디요?
    고흥어디요?
    아~고흥에서 쬐끔 더가요.
    얼마나?
    그럼 녹동아요?
    잘알제라.
    거기서 배타고20분정도 가믄 거금도라고 있어라.
    음마 그라믄 금산이요?
    야.
    그산어디요.
    전 쇠머린데....
    ㅎㅎㅎㅎㅎ
    난 명천이요.
    아따 반갑네요잉.

    이상은 며칠전에 운동하면서 어떤분이랑 우연히 얘기하다가 나눈얘기다.
    우리네들은 콩나물을 사더라도 이왕이면 고향쪽에 사는 가계로가는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잘해주는건 없지만.
    이런 조그마한것들이 고향을 아끼는 마음들인것 같다.

    보기야!
    그 동네가서 그 가계 아직 있거든 마눌님을 위해서
    시장 한보따리 봐와라.
    그럼 겁나게 사랑받을꺼다.


  • ?
    울산댁 2004.12.29 20:44
    대한민국 사람이 해외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더이다.
    이곳 울산쯤 살다 보면 '광주식당'이나
    '순천식당'만 써 있어도 그곳으로 들어가서
    밥을 먹게 되대요.

    그런 남다른 애향심때문에 요즘은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경상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부터
    '전라도 ㄲㄲ이'라는 말을 듣고 살기도 한답니다.
    여자들은 그런대로 살림도 잘하고
    알뜰하다면서(다같지는 않은데...)
    상당히 고평가를 받는 반면 전라도 출신 남자들이
    아주 가끔씩 이유 없이 불이익을 받을 때도 있었지요(왕년에)
    심지어 어떤 회사는 경상도에서 공장을 돌리면서도
    베짱 좋게 전라도 사람 아니면 입사 원서도
    안 받아 주는 회사도 있습니다.(이건 사실입니다)

    이런 유별난 고향 사랑이 토착민들의 비위를 건드려서
    이런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하여간에 돕고 살자는데는 저도 미련없이
    동참을 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바
    그 틀에서 벗어 나지 못하는
    거금도출신 사람임은 분명한가 보네요.

    *처음 거금도에 왔다가 '1969샛감도리'를 읽으면서
    신금마을의 단골 고객이 되었답니다.
    웃음속에 눈물이 있어서 너무 좋았고
    제 기억속의 고향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여서 더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또 추천까지 해 주었지요.
    거금도에 가면 신금마을에 '1969샛감도리'를 한 번 읽어 보라고요.
    그 샛감도리 이야기에 반해서 울산댁의 거금도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곳을 찾아 오는 모든 샛감도리 분들과
    그들과 연결된 인연들이 하나 같이 축복 받는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
    福二 2004.12.30 10:29
    혜숙이 누님! 울산댁 동상!
    나가 인자 거금도다컴에 그만 올라요.
    나의 사업적 입장에서는
    사투리가 섞여서는 안돼고
    가급적으로다가 빠다칠된 영어를 섞어가면서
    세련된 PR Expert 흉내를 내야하는디
    요새는 시도때도 없이 거금도 사투리가 튀어나와 부러서
    본인은 물론 우리 회사 이미지가 영 이상해져부요.

    그렇긴 하지만서도 영 좋단께라.
    어짜꺼시요.
    여우새끼도 죽을 때는 지가 태어난 곳을 쳐다본다는디.
    지는 2005년에도 변함없이
    거금도와 성과 누님과 동상과 친구를 사랑해 불라요.
    과거없는 현재가 없응께.
    미안한디 거시기해부요.
  • ?
    이재원 2004.12.30 12:01
    보기 행님
    나가 지금 겁묵은거 아요?
    처음 몇줄 읽고 ,핸님 신상에 먼 일 생개분줄 알고 뜻끔 했당께라
    다시는 안온다는 말 하지 마시오잉?
    나도 내년에는 겁나게 사랑해불라요
    그라고 보기성이 올린 동백아가씨에 나가 꼬리글 올린,바로 위에 보기성 친구라고
    하는 분이 글 올렸던데,결코 그분이 내가 아니란걸 강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올려놓고 나중에 연결해서 보니까,오해받을 소지가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새해 복 두배로 받으세요,왜냐고요?보기성 이름에 있는 복하고 나가 주는 복하고라.......

    울산댁님 안녕하세요
    이쯤되면 아는데끼 해야 씬하겄꾸마라
    내가 아는데끼 할 수 있는 이유로는,우리 친구 철희 즈그 누나요,2년 선배요,
    옛날 처녀적에 광주 중흥동 평화맨션 부근에서 자취했었구요,그때 실물을 봤던가
    아니면 철희한테 놀러가서 사진으로 봤던가 했을건데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군요
    실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진을 본시롱 철희한테 [와따 느그 누나 이삐다잉?]
    한께 철희 하는 말 ,안이삐면 누나 안한다고 그럽디다,믿거나 말거나........
    농담삼아 느그 누나 나 줄라냐고 하니까 절대 안된다고 합디다
    동생 하나는 겁나게 잘 둬부렀다고 걍 부럽더란 말입니다
    이 말 철희한테는 말 안했으면 합니다.그리고
    동생 친구가 누나 앞에서 아양 떤다고 하해와 같은 이해를 구하면서,이만 갈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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