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다컴을 알게되기 한 참 전
일요일이면 젊고 이쁜 아내와 유모차 밀면서
동네 재래시장에 장보러 같이 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던 롱타임즈어고원데이,
야채가게에서 상추, 마늘 등을 사는데 간판이 [ㅇㅇ상회]였다.
어라? 저것은 흔치않은 우리 금산 어디 부락 이름인디?
그래서 후덕하게 생기신 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보았다.
"혹시 저 간판 이름이 어디 동네 이름 아닌가요?"
"맞아요. 우리 아저씨 고향 마을 이름이예요"
"그래요? 제 고향에도 저런 이름의 마을이 있는데 혹시 고흥쪽인가요?"
"예~~~금산이라고 섬이예요. 아저씨도 금산분이세요?"
"그랑께 역부러 물어보재라. 워메~~ 아저씨 연세가 어치께 된다요?"
"내년에 쉰 되시는데요"
"음마...그라믄 나보다 한 참 성님 되시는디...어디가셨는가 안보이시네라"
"배달가셨는데 곧 오실거예요"
"아...네...
(집사람을 향해 목소리 쫙 깔면서)
어이~~담부터 야채는 일절, 무조건, 항상 여그서 사소. 알겄는가?"
계산과 인사를 마치고 저쪽 생선가게로 가는데 별안간 그 아주머니께서 쫒아오시더니
"이거 가져가서 드세요" 하시면서 오이던가 가지던가 한묶음을 가방에 넣어 주셨다.
언제 그 동네 가면 [ㅇㅇ상회]가 아직 있는지 꼭 한 번 들려봐야 쓰겄다.
일요일이면 젊고 이쁜 아내와 유모차 밀면서
동네 재래시장에 장보러 같이 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던 롱타임즈어고원데이,
야채가게에서 상추, 마늘 등을 사는데 간판이 [ㅇㅇ상회]였다.
어라? 저것은 흔치않은 우리 금산 어디 부락 이름인디?
그래서 후덕하게 생기신 주인 아주머니께 물어보았다.
"혹시 저 간판 이름이 어디 동네 이름 아닌가요?"
"맞아요. 우리 아저씨 고향 마을 이름이예요"
"그래요? 제 고향에도 저런 이름의 마을이 있는데 혹시 고흥쪽인가요?"
"예~~~금산이라고 섬이예요. 아저씨도 금산분이세요?"
"그랑께 역부러 물어보재라. 워메~~ 아저씨 연세가 어치께 된다요?"
"내년에 쉰 되시는데요"
"음마...그라믄 나보다 한 참 성님 되시는디...어디가셨는가 안보이시네라"
"배달가셨는데 곧 오실거예요"
"아...네...
(집사람을 향해 목소리 쫙 깔면서)
어이~~담부터 야채는 일절, 무조건, 항상 여그서 사소. 알겄는가?"
계산과 인사를 마치고 저쪽 생선가게로 가는데 별안간 그 아주머니께서 쫒아오시더니
"이거 가져가서 드세요" 하시면서 오이던가 가지던가 한묶음을 가방에 넣어 주셨다.
언제 그 동네 가면 [ㅇㅇ상회]가 아직 있는지 꼭 한 번 들려봐야 쓰겄다.
예.
전라도어디요?
고흥어디요?
아~고흥에서 쬐끔 더가요.
얼마나?
그럼 녹동아요?
잘알제라.
거기서 배타고20분정도 가믄 거금도라고 있어라.
음마 그라믄 금산이요?
야.
그산어디요.
전 쇠머린데....
ㅎㅎㅎㅎㅎ
난 명천이요.
아따 반갑네요잉.
이상은 며칠전에 운동하면서 어떤분이랑 우연히 얘기하다가 나눈얘기다.
우리네들은 콩나물을 사더라도 이왕이면 고향쪽에 사는 가계로가는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잘해주는건 없지만.
이런 조그마한것들이 고향을 아끼는 마음들인것 같다.
보기야!
그 동네가서 그 가계 아직 있거든 마눌님을 위해서
시장 한보따리 봐와라.
그럼 겁나게 사랑받을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