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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2 00:16

이것이 인생이다

조회 수 4755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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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좋은친구가 몇있는데 그중 키가 크고 잘생긴, 그러나 
거므스래한 친구가 있어 참 조-오-타..  
그는 學仁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친구 자랑은 다음에  또 할란다.
오늘은 우선 "이것이 인생이다"의  시청소감이다.

저녁를  막 먹고 있는데  학인이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뭐하신가?
밥묵네,
얼렁 채널10으로 돌려봐,
그려 알았네, 이거이 뭐여?
  이때 남자 두명이 멀커니 서서 대화하고 있는 장면
(알고 보니 역도산과 김일선수가 일본생활중의 한토막)
이나왔다.
이사람 두명이 왜?
응 김일선수관련된 프로인가봐 잘보소.
그래 알았네
나는 밥묵다 말고 밥상머리에서 멍허니 텔레비젼을
보기 시작했다.

얼렁보니 옛날 어렵던시절 못 묵고 서럽던 4,50년대에
김일선수가 금산거금도를 떠나 일본 땅에서 역도산 스승을
만나서 역경의 훈련를 통하여 세계 참피온에 등극되기까지의
과정을 요약하여 정리하여 방영한듯하였다.
화면 연기상 대역하는 부분이 많이 나왔으나 나의 짧은 소견
으로는 김일선수의 인생자체를 역동적으로 승화시킨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집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방영물 제작상
사실적 묘사의 시간적 제약이 이겠지요)

이것이 중요한것은 아니고, 나는 영상물을 통하여 잠시나마
'우리의 영웅 김일 선수'가 나의 고향 전라도  금산 거금도에
끼친 크고 작은 영향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좋은시간이었기에
이런정보를 제공해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이고,  우리의
영웅 김일선수에게 우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을지병원에 계신것을 알고 몇번이고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하였으나 그것이 그렇게 아니되니 현실의 생활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나의 어릴적 기억의 상당부분
우리가족의 사적인 부문을 제외 하고는 김일선수의 영향이
지대하였음을 솔직하게 밝혀둡니다. 이것은 다른 향우님들도
대동소이 할것이라 사료됩니다만,

그 당시 거금도에는 발전기를 돌려서 얻은 전력으로 흐릿한
전구다마 불을켜고 지냈습니다. 그것도 초 저녁에만
잠시 보내주었지요. 그러나 우리의 영웅 김일선수가
우리의 영도자 박통과의 청와대에서  만나서 약속된
한국전력 육상전력공급 사업이 본격 추진완료 되어 그 시절
어지건한 중소도시에도 없는 백촉짜리 전기불이  남해바다
조용한 섬 마을을 밤낮으로 밝혔지요. 처음 며칠은 공짜로
계량기없이 쓰기도 했지요. 그후 도둑전기 단속나오고 난리가 나고...

전기 그것으로 인하여 발생된 시너지 효과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었지요.   얼렁 알기쉽게는 해우(김)관련 사업으로
기계자동화가  되어 생산의 대량화로 인하여 소득원의  급팽창 ,  
사실그때 돈이 많아서 거금도내에 움직이는 돈의 통화량이 무척
많았지요.   그래서 나온말이 금산 거금도에는 똥개도 만원짜리
물고다닌다고 했으니  참 으로 해우해서 재미본 사람들은 재미
많이 봤을것이여. ..

 또 수출김(일명 조합김)의 좋은 등급으로 고생한 보람도 있었다.
초저녁 밥먹고 나면 온식구들은 상위에  물 해우를 올려놓고  
백촉짜리 2개의 전등 밑에서 파래찾아  삼천리가 아니라 날새기를
하곤했지요.  번들번들한 시커먼 해우가 특등짜리였거던 그러니
  파래를 찾아 이잡듯하였으니 이또한 전기불의 위력이 대단하였지라우

새벽녘 잠좀 더 잘라면.. 해우 물짜라고 깨우는 우리 아부지
참으로 야속 하더구만 , 한번은 꾀가 생겨서 친구집 골방에서
몰래 자고 있는디    아!시상에 거기까지알고 오셔서 깨워갔지라우
이 모든것이 전기불이 들어오면서 획기적으로 변한 일들이지
알고 봤더니 전기불이 밝으니 일만 더한것 같아.........
이렇게 해서 얻은  돈의 여유는 결국 교육열을 자극하여 어느지역
보다도 많은 후진들을 양성시키는 단초가 되었고,  지금 전국
방방곡곡 요처에서 훌륭한 일꾼들로써 열씸히 일하고 있으리라 본다

지금 우리의 후진들은 거금도에 전기불이 들어오게된 연유를
보다 자세히 알고 있을까? 모른다면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부모 선배는 몇분 이나 계실까? 우리의 영웅 김일 선수에게
다시한번 고향 거금도에 베풀어주신 자상한 마음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불편하신 몸,  건강관리 잘 하시어
오래오래 만수무강하시길  충심으로 빌면서 김일선수가정에
신의 가호가 늘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 ?
    김학인 2003.05.22 08:15
    용두봉 옛 기억을 되살려 주구먼
    자네는 연소 선창에서 조락메고 갈려면 쬐끔 힘 들었을텐데
    그거는 거두절미하고 다음에또 자네가 2탄으로 올리고
    술좀쭐여 요즈음 술하고 멀리하니까 컨디션이 아주좋아
    오늘 쬐끔늦을꺼니까
    갈때까지 자중하고있어
    고향역 그만불르고~
    역도없는디 고향역 그만접고 섬소년으로 바꿔봐
    늦을꺼니까 기다리고 있으시게나
  • ?
    추선복 2003.05.22 15:10
    안녕하세요 ?. 노선배님 !.
    김일 선수를 무척 사랑하시나봐요 ?.
    금산의 긍지이자 자랑이죠
    고향을 소개할때 빼먹지 않고
    자랑하니까요

    어릴적 밤 늦도록 파래 골라내던 시절 !.....
    아침에 일어나 젖은 해우 띠어 주다가
    학교에서 준비종 울리면 학교로 뛰어가던 시절!.....

    요즘 아이들에게 그렇게 일 시켰다간 집 나간다고
    야단일거예요(xx35)(xx35)(xx35)
  • profile
    거금도 2003.05.22 16:26
    저도 시청했는데..짧은 시간에 일대기를 보여주기엔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xx30) 거금명사의 '나의 젊음 나의 사랑'을 많이 많이 읽어 주세요...^^


    새벽에 해우띠고, 라면 끼래묵고, 탈수하고,해우널고,,그러다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로 달배가고..^^
    광장에서 친구들과 놀때면 "아야 ! 해우걷으러 가자"는 소리가 제일 싫었습니다......(xx2)
  • ?
    유지바골 2003.05.23 00:58
    새벽3-4시에일어나 등불 들고 전날 해온 해우를 가지고 이웃집 해우 기가이에 틀어서 고랑에
    둔벙에 가서 믹에가지고 집에와 구시에 붓어 등불 올려 놓고 어머님에 맞은편에서서
    한장씩 꺼내면 키가 작아 구시 끝은 가슴에다고 부로꾸로 밑에 깔고
    해우를 내시면 손꾸락 끄터리는 왜그렇게 시러운지
    여기 에서도 금산하면 잘 몰라도 김일선수 고향하면 다들 아.. 한다우
  • ?
    봉성순 2003.05.23 11:35
    용두봉이 누구지? 노선배라면 알듯도 한데
    아마 맞을거야

    나도 그 시절
    해우 뜨는 걸 한번 해 봤는데
    얉게 되는게 아니라 아주 두껍게 그것도 골고루 퍼지는게 아니라 한쪽으로만 많이 가버리고
    어르신들은 아주 쉽게 그리고 골고루 예쁘게 하시던데
    정말 어렵더군 장난이 아니었고

    어려운 집안 형편이었었는데 선생님에게 김을 한톳씩이나 가져다 주었던 그 녀석이 생각난다
    내가 받았던 어떤 선물보다도 더 값지고 가슴 뭉클했던 그 김 한톳
    그때는 왜 그리 해우가 맛있었을까
    해우 1장으로 아주 작게 잘라 밥 한그릇을 다 먹었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그리고 학인아 조락이 뭐니?
    가방? 아니면 바다에서 해우 담아 가지고 가는 바구니?
  • ?
    김학인 2003.05.23 18:17
    선생님 !
    명예의 금산 면민으로 추대해 드릴까요?
    금산 홈 페이지를 금산 사람보다 더 많이 이용하시니 말입니다
    우리모두가 각성해야 되지않나 생각 합니다,
    저는 글 솜씨가 워낙 부족하여
    마음은 있지만 않되네요
    용두봉은 노회장 이랍니다
    어제 저녁에 지가 아직도 이십대 인줄알고
    강남이 쬐끔 시끄러웠지요
    선생님 조락은 대나무로 엮어만든 바구니인데
    주로 김을 채취해서담아 지게에 지고 운반하였죠
    물도 뚝뚝 떨어지고 추운겨울엔 옷이 얼고
    우리는 별로였지만 선배님. 아버님들이 고생많이 하셨죠
    조락 사진은 아마 운영자님이 이글을 보시면 사진으로 올려주리라 생각합니다
    해우너는 건장도 올려주었잖아요.
    오늘도 노회장 동네갑니다 한잔하겠지요
    주봉이가 군에 근무중인데 강원도에 있거든요
    오늘 온데요
    오늘사항은 내일 보고드릴께요
    출퇴근길 조심하세요
    -학인-
  • profile
    거금도 2003.05.23 21:37

    저 위에 사진은 저희 어머니,작은형 해우너는 모습인데..^^ 조락 사진등..해우 뜨는 모습은 사진에 없어서 도움되시라고 기사 링크했습니다. 사진 누르세요..
  • ?
    봉성순 2003.05.24 06:39
    거금도님 고맙고
    내가 한번 경험한건 위사진 중 2번째 사진인데....정말 어려웠었고
    그리고 4번째 사진 장면은 많이 보았었죠
  • ?
    김태성 2003.08.31 03:25
    해우 걷으러 가면 맨 밑줄 걷기 싫어서 누나와 싸우다 보면 할머니께서 걷으시곤 하셨는데
    할머니가 많이 생각 나게 하는 내용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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